통상교섭본부장 황두연

 “이번 각료회의는 세계경제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 중국과 대만의 가입은 WTO가 진정한 세계기구가 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다.”

 세계무역기구(WTO) 도하 각료회의에 한국 대표단 수석대표로 참가중인 황두연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1일 오전 전체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경제 재도약에 대한 확신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우리나라의 적극적인 기여의지를 표시했다.

 기조연설에서 황 본부장은 “선언문 초안은 시장접근 확대뿐만 아니라 WTO 규범을 발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폭넓고 균형잡힌 작업계획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이 그동안 희망하던 사항으로 한국은 개도국이 WTO 운영에 있어 꼭 필요한 동반자이고 그들의 관심사항과 이익이 새 협상의 모든 분야에서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황 본부장은 그러나 “초안 문안에서 전략적 모호성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다”며 “이 모호성의 일부는 그대로 남겨둘 필요가 있지만 추후 협상에서 공유할 수 있는 공통의 양해를 도출하기 위해 가능한 많은 모호성을 제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