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가 브라질 마나우스공장에 연산 20만대 규모의 에어컨 생산라인을 구축, 중남미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LG전자는 최근 브라질 북부 자유공업지대에 위치한 마나우스 생산법인(법인장 황운철 상무)에서 디지털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장 김쌍수 사장, 안토니오 세르지오 브라질 개발처 장관 등 내외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어컨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에어컨 해외생산기지는 중국·인도·터키 등을 포함해 총 6개로 늘어나 글로벌 넘버원 기업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1300만달러를 투자해 이번에 준공한 마나우스 에어컨 공장에서 연산 20만대 규모로 총 20개 모델의 룸에어컨을 생산하고 오는 2003년까지 이를 50만대로 늘릴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다양한 신모델을 대거 투입해 연간 100만대 규모로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큰 브라질 시장에서 3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브라질은 남미 최대 에어컨 시장임에도 불구, 자국 산업보호정책에 따라 완제품에 대한 수입관세가 42%에 달한 데다 선적 후 2개월 정도 소요되는 배송기간으로 인해 시장공략에 애를 먹었으나 이번 현지 생산체제 구축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고 LG전자측은 설명했다.
또한 브라질은 미국·캐나다·멕시코 등과 자유무역협정(NAFTA)을, 아르헨티나·칠레 등과 중남미 자유무역협정(MERCOSUL)을 각각 맺고 있어 이들 지역을 공략하는 데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