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우리나라 로봇업계가 텅 빌 전망이다.
세계최대의 로봇전시회인 2001 도쿄 로봇전시회가 13일부터 16일까지 일본에서 개최됨에 따라 국내 로봇업계 주요인사 60여명이 대거 일본으로 건너가기 때문이다.
올해 14회째를 맞는 도쿄 로봇전시회는 세계각국의 100여개 로봇회사가 참가하는 국제적인 로봇전문전시회인데 최근 국내서도 로봇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년에 비해 한국 참관단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유진로보틱스·한울로보틱스 등 15개 로봇기업의 대표와 연구원 30여명이 로보틱스연구조합 주도하에 현해탄을 건너며 KIST·KAIST를 비롯한 대학연구소의 로봇전공교수 9명과 정부의 로봇정책담당자도 전시회를 참관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일본 로봇시장의 동향파악과 정보수집차 담당 연구원을 다수 파견함에 따라 가전, 반도체시장에 이어 퍼스널 로봇시장서도 양사의 라이벌구도가 재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울로보틱스의 김병수 사장은 “예년에 비해 중소기업 관계자들의 전시회 참관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면서 “국내 로봇업체들이 신제품 개발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데 이번 전시회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