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성표기언어(XML)업계가 삼성SDS에 ‘줄대기’ 경쟁이 한창이다.
그 이유는 삼성SDS가 이달 중순 사업자가 확정되는 행정자치부의 ‘시군구 행정정보화 프로젝트’의 주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XML업계에서는 삼성SDS가 주도하는 프로젝트 컨소시엄에 가입하기 위한 물밑작업이 경쟁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시군구 행정정보화 프로젝트는 지난 97년부터 4년간 1단계 사업이 실시됐으며 2단계 사업은 2002년부터 전국 시군구의 21개 주요업무에 대한 정보화와 종합 데이터베이스 구축, 민원업무의 인터넷화를 시행하게 된다. 이번 2단계 시군구 프로젝트는 총소요예산이 2628억원에 달하는 내년 상반기 첫 대형 공공프로젝트로 장기적인 IT시장 경기침체로 힘겨운 SI업계와 XML 업체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XML업계의 참여가 필수적인 시군구 프로젝트에 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사업자 후보들로는 삼성SDS와 LG EDS이다. LG EDS의 경우 지난달 씨오텍과 함께 구성했던 컨소시엄이 행자부 G4C 사업에서 사업권을 따내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업계는 1단계 시군구 프로젝트를 수행한 전력이 있는 삼성SDS가 이번 프로젝트도 수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XML업체들은 삼성SDS 컨소시엄에 포함되기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삼성SDS 컨소시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곳은 유진데이타(대표 김중천 http://www.edi.co.k)·씨오텍(대표 안동수 http://www.cotech.co.kr)·인컴아이엔씨(대표 임민수 http://www.incom.co.kr)·메타빌드(대표 조풍연 http://www.metabuild.co.kr) 등 4개사로 좁혀들었다. 삼성SDS측은 16일 제안서 제출일 이전까지 컨소시엄 구성을 완료하기 위해 최근 이들 4개 사업자들의 솔루션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삼성SDS 공공1사업부 이병헌 부장은 “4∼5개 솔루션을 검토해 최종 컨소시엄을 결정할 것”이라며 “컨소시엄을 몇 개 XML업체와 구성할지는 아직까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