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콤, UU넷 직접연결서비스 `태풍의 눈`

 월드콤코리아(대표 송종선)가 내달 3일부터 한국내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와 주요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세계 인터넷(IP)망의 원조격이자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UU넷의 포트 직접 연동서비스를 개시, 국내 IP서비스시장에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 업체는 오는 12월 3일 미국 월드컴 본사의 IP사업 담당 최고임원, 아시아 사업책임자 등을 대거 초청해 인터넷데이터센터 아웃소싱 전문업체인 CPS테크놀러지(대표 이종훈)의 서울 논현동 IDC에 구축중인 UU넷 연동시스템 개통식을 갖고, 정식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한국통신·데이콤 등 국내 주요 IP사업자들은 자사 글로벌 인터넷서비스를 위해 UU넷을 활용해 왔지만 지금까지는 미국에서의 UU넷 포트연결만 허용됐을 뿐 한국내 접속은 이뤄지지 않았었다.

 송종선 월드콤코리아 사장은 “한국내 UU넷 포트가 오픈됨으로써 태평양 망횡단 소요 비용 등 서비스 요금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활용해 한국내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인터넷가상사설망(IP-VPN)·음성데이터통합(VoIP) 등 IP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내 통신시장에도 글로벌 데이터서비스에 이어 외국 통신사업자들에 의해 주도되는 IP망서비스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데이콤크로싱·대한레벨3커뮤니케이션즈 등 국제회선임대사업 기간통신사업권자들과 사활이 걸린 시장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통신·데이콤 등 주요기간통신사업자는 물론 국내 주요 ISP들도 UU넷 국내 접속서비스 개시에 대한 대응전략 마련에 긴급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세계 IP망시장에 UU넷의 인지도가 압도적이기 때문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며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글로벌 IP서비스 경쟁의 서막이 오르고 있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