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소프트웨어상품대상 7년>SW 명품 발굴 7년 `대장정`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은 7년간의 짧지 않은 시간 동안에 제도 도입기, 발전기, 성숙기 등의 성장단계를 거쳤다.

 우선 제도 도입기는 94년 10월부터 정부의 조직개편으로 후원기관이 과학기술처에서 정통부로 바뀐 95년 1월까지의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94년 10월 전자신문과 정보산업연합회가 공동으로 국내 최초로 소프트웨어 관련 시상제도를 시행키로 해 10월부터 본격적인 제품 신청 접수가 이뤄졌다. 당시 96종의 제품이 신청서를 접수했는데 이단형 시스템공학연구소 부장(현재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등 심사위원들이 제품을 심사, 핸디소프트의 핸디*아리랑이 94년도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첫 시상식에는 김시중 과기처 장관이 참석, 시상하고 개발업체들의 노고를 치하하기도 했다.

 당시 연말 대상작은 과학기술처 장관이 주는 상장과 상패가 수여됐으며 개발주역에게는 상장과 메달이 수여됐다. 94년 12월에는 제1회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 연말 시상식이 김시중 과기처 장관 등 정부 및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으며 연말 시상식과 함께 한국소프트웨어인의 밤 행사도 개최돼 소프트웨어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의를 돈독히 하고 국산화의 의지를 되새기는 소중한 자리가 되기도 했다.

 후원기관이 종전의 과기처에서 정통부로 바뀐 95년 1월부터 96년 12월까지는 발전기라고 명명할 수 있다. 특히 정통부로 후원기관이 바뀌면서 소프트웨어 시상제도가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과기처로부터 소프트웨어 관련업무를 이관받은 정통부는 소프트웨어 시상제도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책을 펼쳐 시상업체들이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주었다.

 이 기간에는 신청작이 초년도의 96건에서 293건(95년), 337건(96년) 등으로 늘어나 국산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을 중요한 기술적인 시험대로 인식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이 기간에는 콘텐츠부문의 신청작도 매년 60∼70건에 달할 정도로 풍부해져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콘텐츠 개발의욕이 점차 고조되기 시작한 때라고 할 수 있다.

 97년부터는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의 중요한 전기가 마련되면서 본격적인 성장기를 예고한 기간이다. 97년부터 현재까지를 일종의 성숙단계라고 해도 될 것 같다.

 97년 1월이 되면서 콘텐츠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응모작품에서 차지하는 콘텐츠 제품의 비율이 높아졌다. 이같은 산업계 분위기를 반영해 신소프트웨어상품 시상분야에 콘텐츠부문상을 신설키로 정통부와 합의했다.

 결국 97년 4월에는 응모작품의 범위를 PC용에서 워크스테이션용, 온라인, 아케이드 게임 등으로 확대하고 월별 시상을 일반소프트웨어부문과 멀티미디어콘텐츠부문으로 확대 시행하게 된 것이다.

 97년에는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이 기존의 정통부 장관상에서 대통령상으로 크게 격상됐다. 소프트웨어 관련 수상 중에 최고의 권위로 자리잡게 됐다. 여기다 연말 시상식이 소프트엑스포와 연계돼 국내 소프트웨어인의 진정한 축제로 자리잡았다. 지난해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소프트엑스포와 연말 시상식이 함께 열려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1년 농사를 마감하는 중요한 행사로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이 자리매김한 것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