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10월말까지 정보산업연합회에 접수된 일반업무용 소프트웨어는 모두 304건으로 평년수준을 웃돌았다. 특히 그 가운데 9개 제품이 우수 소프트웨어로 선정돼 33.7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367건의 접수에 12개 제품(30.5 대 1)을 선정한 것보다 2.2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제품별로도 그동안 일반 경영업무와 관련된 소프트웨어와 달리 인터넷을 이용한 기업용 영상회의프로그램, 홈페이지 저작도구, 쇼핑몰 구축 솔루션, 실시간 원격 솔루션 등 인터넷관련 소프트웨어가 기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PC보안용 소프트웨어와 의료분야 영상기기 소프트웨어, 일한·한일 번역소프트웨어도 수상했다. 올해 월별 소프트웨어 상품 대상을 받은 기업들은 자본금이 적게는 4억원에서 많게는 20억원에 이르는 벤처기업으로 벤처기업의 소프트웨어 개발이 탄탄함을 보여줬다. 월별 업무용 수상작을 소개한다.
◇1월상:쓰리알 ‘3R 화상회의시스템’
쓰리알(대표 장성익)이 수상한 ‘3R 화상회의시스템’은 30명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영상회의시스템으로 고가의 하드웨어장비없이 인터넷과 인트라넷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영상과 음성·문자를 통해 실시간으로 회의를 진행할 수 있으며 기업의 영상회의나 사이버교육, 원격 영상선거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통신 인프라가 열악한 곳에서는 음성회의 기능만을 이용, 청취로만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영상이나 음성의 전송여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 동영상 크기도 조절할 수 있다. 전송되는 영상은 실시간과 0.3초밖에 차이나지 않아 실시간에 가깝게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문자채팅도 가능하며 회의시 초청, 쪽지보내기, 귓속말, 실시간 찬반투표 기능도 제공한다. 화면을 통한 프리젠테이션 기능이 있어 회의 참석자들이 같은 화면을 공유할 수 있으며 TV 수신까지 가능해 다기능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일정관리나 스케줄 공유 등과 같은 간단한 인트라넷 기능도 지원해 기업내 그룹웨어로 활용할 수 있다.
◇2월상:니츠 ‘PC쉴드’
니츠(대표 양태연)의 ‘PC쉴드’는 개인용 컴퓨터의 정보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제품으로 지문인식 확인 등 다양한 보안기능을 제공하는 보안시스템이다.
이 제품은 접근제어, 사용자 인증 등 기본적인 사용자 통제 기능 외에 자체 개발한 고유 암호화 알고리듬을 사용, 누구도 정보접근이 어렵도록 설계되어 있다. 특히 기존 제품과 달리 메일의 내용과 첨부된 파일을 암호화해 전송함으로써 메일의 보안성을 높였다. 별도로 비밀보관함을 지정해 파일과 폴더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고 암호화된 내용이 누군가에 의해 변조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메일이나 웹을 통해 사용자도 모르게 설치되거나 작동되는 악성 프로그램을 검색, 자동으로 삭제해주며 암호화된 파일의 변조 유무를 검사해 파일내용의 안전성을 최대화했다. 지문인식 사용자 인증 기능과 다중 사용자 지원 기능도 제공한다.
이외에 탐색기와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함으로써 팝업 메뉴를 통해 파일의 암·복호화 및 폴더로의 이동, 파일내용 변조 검사·삭제 등을 사용자가 손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3월상:엔에스아이 ‘라이브쉐어 1.5’
엔에스아이(대표 문진일)는 ‘라이브쉐어 1.5’로 3월상을 수상했다. 이 제품은 인터넷상에서 손쉽게 멀티미디어 강의자료를 준비해 실시간으로 강의할 수 있는 인터넷 강의 프로그램이다.
이 제품은 기존 워드프로세서 작성과 유사한 방식으로 쉽게 멀티미디어 강의자료를 제작할 수 있다. 특히 자체 HTML 에디터를 내장하고 있어 편리하며 HTML, 한글, MS워드, 파워포인트, 훈민정음, PDF 등 다양한 문서 불러오기도 가능하다.
실시간으로 강사와 학습자간에 강의를 진행할 수 있으며 학습자와 강사간 양방향 오디오 커뮤니케이션이 가능, 전통적인 강의실 강의방식을 인터넷상에 그대로 구현했다.
또 이 제품은 동영상을 이용한 강의방식과 오디오를 이용한 강의방식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스트리밍 방식과 다운로드 방식 및 플러그인 방식의 교안 제공 서비스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선택·제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강의중 학습자와 양방향 대화 및 양방향 전자칠판 기능, 실시간 화면캡처 전송, 웹푸싱, 다양한 형태의 문제출제, 학습자 데스크톱 확인 및 제어 등 여러가지 기능을 제공해 가상교실 형태의 실시간 가상학습과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을 이용한 비실시간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서울대 가상대학인 웹클라스(web class)에 적용, 사용되고 있다.
◇4월상:온디맨드소프트 ‘아이뷰’
4월상을 받은 온디맨드소프트(대표 채은미)의 ‘아이뷰’는 2차원 초음파장비로부터 3차원 입체영상을 생성해 주는 3차원 초음파 어댑터 프로그램이다. 이 제품은 산부인과를 비롯해 2차원 초음파를 사용하는 의료분야에 활용할 수 있으며 특히 산부인과에서는 산모들에게 태아의 3차원 이미지를 보여주는 데 사용할 수 있다.
기존 2차원 초음파장비는 태아의 단면 이미지만 볼 수 있고 3차원 입체이미지는 3차원 초음파장비로만 볼 수 있었는데 이 3차원 초음파장비는 2억∼3억원대의 고가라 병원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아이뷰를 이용할 경우 가격이 저렴한 2차원 초음파장비로도 3차원 이미지를 볼 수 있어 편리하다.
이 제품은 간단한 조작법과 간결한 인터페이스로 사용이 쉬우며 3차원 영상은 이미지 잡음이 적고 선명하다. 3∼5초가 걸리는 기존 제품과 달리 이 프로그램은 이미지 그래픽에서 3차원 입체이미지 생성까지 125프레임에 1초밖에 걸리지 않는 등 렌더링 타임이 빠르다.
◇5월상:창신소프트 ‘이지트랜스 2001’
창신소프트(대표 지창진)는 일한 및 한일 번역프로그램 ‘이지트랜스 2001’로 5월상을 수상했다.
일반번역·전자우편번역·인터넷번역의 세가지 기능을 제공하는데 이 중 일반번역은 텍스트 형태의 파일을 번역하는 것으로 A4용지 기준으로 분당 10∼25장을 처리할 수 있다.
또 일본어 입력 인터페이스를 자체 내장해 일본어 문서 및 회신 전자우편을 작성하기에 편리하다.
전자우편 번역은 일본어로 된 전자우편을 실시간 자동번역하는 것으로 일본어 전자우편을 수신하면 한글로 나타나고 다시 이에 대한 답장을 한글로 쓰면 일본어로 번역돼 전송된다. SMTP나 POP3 등 전자우편 표준 프로토콜을 모두 지원한다.
인터넷번역은 브라우저에서 일본어로 된 홈페이지를 한글로 나타나게 하는 것이다. 특히 야후재팬 등 일본 검색사이트에서 한글로 검색어를 입력해도 일본어로 자동번역하기 때문에 편리하다.
이지트랜스는 총 60만단어로 이뤄진 데이터베이스를 갖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이를 추가할 수 있어 실시간 번역은 물론 기술·특허분야 등의 전문 문서번역도 가능하다.
◇6월상:신지소프트 ‘SWAP’
신지소프트(대표 최충엽)가 6월상을 받은 GVM은 휴대폰 이용자가 무선인터넷서버에 접속해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 이를 휴대폰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무선인터넷 미들웨어 플랫폼이다.
WAP 혹은 ME 등을 이용하는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한 무선인터넷환경에서는 문자와 간단한 그림만을 보여줄 수 있었지만 GVM을 이용하면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사운드 등의 활용이 가능해 휴대폰을 PC처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자바가 아닌 C++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 또 메모리와 CPU를 적게 차지하면서도 속도는 3배 정도 빠르다.
GVM은 단말기에 내장되는 GVM모듈과 GVM서버, 개발도구인 GVM SDK로 구성돼 있으며 CDMA·GSM·PDC 방식 등 단말기 종류에 상관없이 적용할 수 있다.
신지소프트는 현재 SK텔레콤·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대표적인 단말기업체와 산요·노키아·모토로라 등 해외업체에 이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중국 전자그룹의 이동통신단말기 제조업체인 CEC텔레콤과 10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7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7월상:인터하우스 ‘아이소봇’
인터하우스(대표 한상천)가 7월상을 받은 ‘아이소봇’은 인터넷에 존재하는 수많은 사이트에서 B2B정보·쇼핑몰정보·뉴스정보·증권정보·부동산정보 등 원하는 정보만을 자동으로 수집·분석·추출해 주는 지능형 검색 에이전트다.
이 기술을 이용해 인터넷사이트를 구축하면 사용자가 일일이 개별 사이트를 돌아다니지 않아도 쉽게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이 제품은 정보수집기능을 가진 아이로봇, 분석기능을 가진 아이파서(iParser), 로컬서치엔진으로 구성돼 있는데 아이로봇이 각 사이트를 방문하면 그 사이트에 있는 해당정보를 아이파서가 분석·추출하는 동시에 추출한 정보를 내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게 된다. 또 로컬서치엔진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정보 중 필요한 정보만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검색해 내는데 유사어검색·다단어검색·복합어검색 등이 가능하다.
아이소봇은 현재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인터넷쇼핑몰, LG캐피탈의 LG마이숍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외에 코리아닷컴·하늘사랑·벼룩시장 등과도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외 시장에서 나름대로 성가를 높이고 있다.
◇8월상:애드라닷컴 ‘애드라 웹에디터’
애드라닷컴(대표 유진환)이 수상한 ‘애드라 웹에디터’는 개인, 기업 및 학교 등의 홈페이지 제작을 위한 홈페이지 저작도구다.
이 제품은 사용법이 편리한 게 가장 큰 특징으로 마우스 클릭만으로 모든 제작을 할 수 있다. 즉 마우스를 이용해 각종 이미지와 글자를 드래그앤드드롭해 옮겨 놓기만 하면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
이와함께 사용자의 다양한 취향에 맞는 4000종에 달하는 갖가지 클립아트를 제공해 개성있는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또 게시판·방명록·카운터 등 홈페이지에 필요한 각종 요소가 미리 만들어진 템플릿으로 제공돼 마우스 클릭 몇번만으로 보다 고급스런 홈페이지 제작이 가능하다.
프레임기능, 테이블 삽입 및 편집 기능, 플래시,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삽입기능도 제공해 보다 역동적인 홈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다.
애드라닷컴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홈페이지를 만든 사용자에게 무료 호스팅 및 웹메일 서비스(http://myhome.addra.com)를 제공, 사용자가 홈페이지를 만들자마자 곧바로 웹에 올릴 수 있도록 했다.
◇9월상:마크애니 ‘마크애니 다큐먼트 세이퍼’
마크애니(대표 최종욱)의 ‘마크애니 다큐먼트 세이퍼’는 기업내 정보유출을 원천방지할 수 있는 기업정보유출방지시스템(SDMS:Secure Document Management System)이다.
이 프로그램은 기업의 지식관리시스템이나 문서관리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는 원천 문서에 대해 미국 국립표준기술원에서 인증한 암호화 알고리듬을 이용, 사용자의 권한을 설정함으로써 중요 정보의 유출을 막는다.
이 프로그램은 우선 개별 컴퓨터마다 고유의 이름을 붙인다. 아이디·암호는 해당 컴퓨터와도 맞아떨어져야 하기 때문에 다른 직원의 자리에서는 문서를 읽을 수 없다. 직급이나 위치별로 문서를 관리하는 권한을 다르게 설정한다. 사장은 문서를 읽고 고치고 횟수의 제한없이 복사할 수 있지만 과장급은 문서를 읽고 세번까지만 복사가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실무자급 사원은 읽는 것만 가능하게 할 수도 있다. e메일에 문서를 첨부할 수 있는지 없는지도 인증받은 권한에 따라 달라진다. 또 문서자동파기 기능이 있어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문서가 자동으로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