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내년 해외시장 개척으로 불황 타개

 전자업계가 수출증진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내년 해외 유명전시회 참여를 크게 확대한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회장 구자홍)는 국내외 경제침체로 인해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전자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 내년도 12개의 해외유명전시회를 엄선, 한국공동관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진흥회가 참가하는 주요 해외전시회는 △정보통신업체들의 호응이 높은 세계 최대규모의 컴덱스와 세빗 △의료기기를 전문적으로 전시하는 메디카(MEDICA)와 호스피데디카 아시아(HospiDedica Asia) △보안장비를 다루는 IfSEC 등 모두 12개로 이는 지난해 9개 전시회보다 3개가 늘어난 것이다.

 이들 전시회에는 산업자원부와 KOTRA로부터 저리의 융자금과 무상의 부스임차료 등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

 진흥회측은 “내년도 해외전시회 한국공동관 참가의 특징은 미래 유망 수출품목으로 각광받고 있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육성을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내년 6월 개최될 예정인 ‘인포컴 인터내셔널’에 처음 참가하는 등 국내업체들이 품목별로 해외전시회에 전략적으로 참가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진흥회는 올해 참가한 9개의 해외유망전시회에서 총 27억달러의 수출상담실적을 거둠으로써 최근 수요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계의 경영에 큰 활력을 불어 넣었다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