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테러 정보戰 학회 결성

 

 아프간 사태의 장기화로 각종 테러위협이 증폭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국가차원의 사이버테러와 정보전에 대응하기 위해 산·학·연·관·군이 공동 참여하는 대규모 사이버테러·정보전 대응관련 학회가 결성됐다.

 12일 관계 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방부·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및 정보전 관련 산·학·연 관계자들은 경기대에서 발기인회의를 갖고 ‘한국사이버테러정보전학회’를 출범시켰다. 초대 회장에 경기대 정보보호기술공학과 김귀남 교수를 추대했다. 또는 오는 12월중에는 학회 창립총회 및 1차 사이버테러 정보전대응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사이버테러정보전학회는 산·학·연·관·군의 상호연계를 강화하고 사이버테러와 정보전 대응기술의 체계적인 개발 및 발전을 도모함과 동시에 국내외 관련기관의 학술교류와 정보교환을 담당하고 정보전 관련 세미나·학술대회 개최, 학회지·기타 간행물 배포 등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학회 결성은 미국이 지난 10월 대통령령으로 물리적테러와 사이버테러를 구별해 정부조직과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사이버테러와 정보전 체계 구축 및 관련기술 개발, 정보전 인력양성 등의 주요 사업을 지원할 산·학·연·관·군의 지원체계를 갖추기 위해서 결성됐다.

 학회 자문의원으로 추대된 국방부 전산정보관리소 김삼교 소장은 “한국정보보호학회 등 기존 관련 학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학회의 결성은 민·관·군이 공조체계를 갖춤으로써 정부공공기관·기업체·연구소에 필요한 실제 응용기술과 프레임워크를 제공하고 사이버테러와 정보전 대응체계를 지원하며 국가적인 대응능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발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학회 임원으로는 김귀남 초대회장 외에 수석부회장에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CTRC) 하옥현 단장, 부회장에 국방대학교 오제상 교수, 서울여대 김명주 교수, 경기대의 최운호 교수 등이 선임됐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