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동통신 세대교체 지속

 중국의 이동통신 세대전환(2G→3G)이 빨라지고 있다.

 중국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통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이 동기식 차세대 이동통신 초기모델인 cdma2000 1x 시범망 사업을 위한 장비 공급 및 운용 업체를 12일 선정했다. 이에 앞서 중국 신식산업부는 비동기식 차세대 이동통신(WCDMA) 시험망 구축을 위한 장비업체 입찰을 시작했으며 시분할 동기방식 차세대 이동통신(TD-SCDMA) 도입을 위한 한중협력도 가시화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참여중인 WCDMA, cdma2000 1x 입찰은 물론 TD-SCDMA에 대한 국내 업체들의 준비도 요구된다.

 차이나유니콤 cdma2000 1x 시범사업을 위한 주요 지역과 운용업체로는 상하이-삼성전자, 베이징-모토로라, 광저우-루슨트테크놀로지스, 항저우-노텔네트웍스, 청두-에릭슨, 난징-화웨이, 하이난다오-중싱 등이 선정됐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 5월 상하이·푸젠·허베이·톈진 지역 133만회선, 1억4000만달러어치 CDMA 장비공급권을 획득한 데 이어 상하이 cdma2000 1x 시범망 장비공급업체로 선정됐다. 또 중싱·화웨이와 같은 토종 중국기업의 cdma2000 1x 기술이 본궤도에 올랐음도 입증됐다.

 차이나유니콤의 cdma2000 1x 시범사업은 2세대 CDMA망 개통사업과 별개로 올해말까지 운용될 예정이다. 이에 맞춰 7개 cdma2000 1x 장비공급업체들은 다음달 중순까지 시범망을 설치하고 연말까지 시스템·서비스 테스트를 실시한다. 차이나유니콤은 cdma2000 1x 시범망사업 참여업체들을 대상으로 기술력과 사업수행능력을 검증한 후 내년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신식산업부가 주관하는 WCDMA 시험망 입찰 전에는 삼성전자가 둥팡통신과, LG전자가 저지앙퉁푸와 손을 잡고 장비수주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지난달 열린 APEC회담에서 cdma2000 1x의 고속데이터 전송능력과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임으로써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이를 계기로 3세대 이동통신장비 중국진출을 위한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