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상품대상을 받는 것은 쉽지가 않다. 많은 제품들 중 상품성과 기술적 우수성을 인정받기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이다. 제품이 개발된 후 기술적으로도 다른 제품에 뒤지지 않아야 하겠지만 사용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지 않으면 안된다.
이렇게 받기 어려운 상을 두서너번씩 받은 업체들도 있다. 우선 안철수연구소가 지난 96년 백신3 프로 95와, 98년 토털V3 앤티바이러스 솔루션, 99년 9월 앤디SE로 3차례 수상했으며 게임업체로 널리 알려진 소프트맥스도 지난 96년 5월 창세기전을 비롯해 98년 4월 서풍의 광시곡, 99년 7월 템페스트로 같은 영예를 안았다.
푸른하늘을여는사람들은 지난 96년 2월 색깔을 갖고 싶어, 97년 5월 아빠 전기 알아요, 99년 10월 보리 어린이 동식물 도감을 출품해 3차례 멀티콘텐츠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2번의 소프트웨어상을 받은 업체들도 적지 않다. 코디넷이 97년 10월과 99년 9월에 스타체이스 등으로 콘텐츠상을 받았으며 제이슨테크는 97년 6월과 99년 12월에 학습용 소프트웨어로 수상했다.
또 이포인트와 지오인터렉티브·바로비전·나모인터랙티브·이모션 등도 우수한 소프트웨어를 선보여 두번의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을 받아 수작의 소프트웨어업체로 이미지를 높였다.
특히 대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지난 95년 12월과 98년 연말대상에서 어린이훈민정음으로 장려상을 받아 유일하게 두번 수상한 업체로 기록을 남겼다.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이 7년을 거치면서 모양이 달라지거나 사라진 업체도 많다. 지난 94년 초창기에 한글배너 방으로 상을 받은 현대전자산업은 하이닉스반도체로 회사명을 바꾸긴 했으나 소프트웨어사업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고 같은해
‘한바다 DB’라는 것으로 상을 받은 대우통신도 같은 상황이다.
지난 96년 7월 LG홈워드로 상을 받은 LG소프트웨어도 그룹의 LGEDS시스템로 합병되면서 SW사업이 어렵고 소프트라이와 큐닉스컴퓨터도 부도를 내고 회사가 없어졌다. 지난 95년 엔더스라는 제품으로 우수상을 수상한 하이시스는 EDMS전문업체인 트라이튼테크에 합병된다. 이외에도 코리아실렉트웨어·한국인식기술·한국정보·가산전자·열림정보 등도 회사이름을 바꾸거나 사업을 전환해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의 오랜 세월과 함께 변화했다.
<금기현기자 khku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