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이통 업체인 영국 보다폰 그룹(http://www.vodafone.co.uk)이 올 상반기(4∼9월)에 두 자릿수 가입자 증가와 함께 수익성도 개선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폰은 올해 상반기 중에 가입자가 두 자릿수(15%)로 증가한 데 힘입어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33% 증가한 134억9000만파운드(약 25조6310억원)를 기록했다고 13일(현지시각) 밝혔다. 이에 따라 상반기 세전 순익(EBITDA)도 작년 동기대비 46% 증가한 47억8000만파운드(약 9조820억원)를 기록했다.
크리스토퍼 젠트 보다폰 회장은 “특히 데이터 통신의 매출비중이 작년도 약 6%에서 9%수준으로 늘어났다”며 “이는 최근 휴대폰 메시징 서비스가 높은 인기를 누린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보다폰은 최근 음성 전화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데이터 통신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주력해왔다. 이러한 전략이 주효해 보다폰의 고객 한 사람당 매출액(ARPU)이 그동안의 감소세를 벗어나 지난 분기(7∼9월)부터 회복세로 돌아섰다.<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