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컴덱스>기조연설-美 핸드스프링 제프 호킨스 회장

 세계 2위 개인휴대단말기(PDA)업체인 미국 핸드스프링의 공동창업자이자 회장인 제프 호킨스는 컴덱스 기조연설에서 무선과 보안기술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

 도나 두빈스키와 함께 ‘팜파일럿’ PDA를 개발한 주역인 호킨스는 핸드스프링이 앞으로 힘을 기울일 분야는 바로 무선쪽이며 특히 현재보다 우수한 보안기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사실 우리는 보안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적절한 대처를 해오지 못했다”며 ”보안분야는 핸드스프링에 있어 또하나의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킨스는 핸드스프링이 개발한 PDA와 휴대폰 겸용 제품 ‘트레오’에 대해서도 “내년 1월경 우선 흑백제품을 선보이고 3월이나 4월께 컬러제품을 잇달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킨스는 또 “앞으로 트레오같은 휴대폰·PDA 겸용 제품들이 쏟아져 나올 것인데 이들의 크기는 계속 작아지는 반면 가격은 대폭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휴대폰·PDA 등 모바일 디바이스의 미래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인터넷과 접속할 수 있는 수십억대의 서버처럼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모바일 디바이스와 인터넷의 연계에 중점을 뒀다.

 호킨스는 “비록 현재 PDA 시장이 다른 IT분야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로엔드 혹은 미들엔드 시장 성격이 강하지만 HP가 지금도 계산기를 팔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 15년간은 PDA 판매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세계 PDA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팜이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일각에서 나돌고 있는 핸드스프링의 팜 인수설에 대해서는 “가능성 없다”고 부인했다. 또 경쟁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의 PDA 운용체계 포켓PC에 대해서는 “포켓PC가 장기적 관점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깎아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