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단상]기업인에게도 나눔의 문화를

◆김혜정 삼경정보통신 사장

 경제가 어렵다고 모두들 아우성이다. 날씨가 추운데 경제까지 어려우니 스산하기만 하다. 그러나 기업인들에게는 이때가 무척 중요한 때이며 바쁘고 걱정도 많은 때다. 발걸음은 더욱 빨라지고 머리는 맑아진다. 몇몇이 모이면 이구동성으로 연말자금, 매출자금 등 결산 걱정들이다. 기업도 한 해를 정리할 때다. 그리고 결과가 좋든 나쁘든 어떤 식으로든지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다음해를 준비해야 한다.

 얼마 지나지 않으면 기업마다 한 해를 정리하며 다음해의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워크숍이 한창일 것이다. 또한 정부 기관마다 중소기업을 위한 과제출현사업과 한해 동안 열심히 활동해 온 우수 기업인들에게 각종 격려의 자리를 마련할 것이다. 경제가 어렵고 기업하기가 힘들어도 우리 기업인들은 우리의 어려움을 이해해주고 격려해주는 분들이 있는 한 힘을 낼 것이고, 격려해 주시는 분들께 고마움을 느낀다.

 기업을 하다 보면 초창기 어려울 때 도와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른다. 지금 잘 나가는 회사들도 초창기에는 모든 게 낯설고 어려운 ‘올챙이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이제 우리 기업인들도 어려울 때일수록 앞서 있는 기업인들은 후배 기업인들에게 자신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도록 지도해 주며, 힘들고 지쳐 있는 동료 기업인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며 칭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자. 이것 또한 기업인들의 나눔의 문화일 것이다.

 그렇다. 우리들은 너무 힘들 때마다 자칫 이기주의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나보다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 기업인에게도 양보와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