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안 레이드 ATG 수석부사장

 “정보기술(IT) 산업의 전반적인 침체로 글로벌 기업들이 지사를 철수하거나 인원을 줄이고 있지만 ATG는 오히려 지사 인력을 늘릴 계획입니다. 그만큼 한국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크기 때문이죠.”

  이안 레이드 ATG 수석부사장은 국내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마케팅이나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한다.

 레이드 부사장은 이번에 우리나라에 와 LGEDS시스템·인프라이즈·KCC정보통신·파라곤인터넷·동부DIS 등 7개사와 협력을 위한 협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1년 설립된 ATG는 온라인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인 ‘ATG 다이나모’를 출시, 소니·알카텔·도이체방크 등 전세계 730여개 회사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ATG 다이나모는 시나리오 기반의 고객 라이프 사이클 관리 및 개인화 기능에서 탁월한 강점을 갖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발표된 5.5 버전에는 포털을 구축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포털 스위트’와 전자상거래를 지원하는 ‘엔터프라이즈 커머스 스위트’가 추가돼 있어서 다양한 고객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레이드 부사장은 “한국시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해서 내년 3월 한글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번 5.5 버전을 통해서 EIP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ATG가 이렇게 한국시장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은 설립자의 출신 배경과도 무관하지 않다. ATG는 재미교포 2세인 조셉 정과 짓싱이 공동 설립한 회사로 전세계 20여개 지사 가운데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나라로 한국을 선정하고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월 한국 지사를 설립, 본격적으로 시장을 공략중인 ATG는 국내에만 코리아닷컴·대우증권·SBSi·LG나라 등에 제품을 공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