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TF가 아이콘 방식의 멀티미디어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매직ⓝ 멀티팩서비스’ 상용화를 기념해 멀티팩 컬러폰 1500대 등 경품이 걸린 초대형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통신서비스주가 앞으로는 성장성보다 수익성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교보증권은 14일 분석보고서를 통해 현재 이동전화 가입자수가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내년초 통신요금 인하가 예정돼 있어 이동통신사업이 과거처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긴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동통신업체들이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통화량을 늘리는 것이 최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SK텔레콤과 KTF는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고 이동전화시장을 양분하고 있어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향후 실적과 주가측면에서도 이동통신주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는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교보증권은 전망했다.
SK텔레콤의 경우 한국통신이 보유하고 있던 SK텔레콤 지분 13.39% 가운데 3%를 자사주 매입 형태로 소화시킴으로써 수급측면에서도 내년으로 예정돼 있는 SK신세기통신 합병으로 인한 주당가치 희석과 매물압박에 대한 부담으로부터 벗어났다는 분석이다.
한국통신은 SK텔레콤 지분처분 이익 발생으로 올해 4300억원의 순이익 개선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재료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이동전화요금 인하도 SK텔레콤의 수익 및 주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요금인하만을 고려할 때 내년 SK텔레콤의 매출은 예상치보다 5.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요금인하는 통화량 확대를 유발시킬 수 있고 선택요금제를 적절히 활용할 경우 수익감소효과가 희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가측면에서도 통신요금은 공공재 성격이 강해 인하압력이 항상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 주가에 반영돼 있다는 판단이다.
요금 신고제 사업자인 KTF도 요금인하 효과를 검토한 후 요금인하폭과 시기를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수익 및 실적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전원배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재 이동전화 가입자수 증가가 제한되고 있는 데다 통화요금 인하까지 예정돼 있어 과거처럼 이동통신서비스업체들이 급속도로 성장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기존 2세대 음성위주의 서비스도 성숙기에 접어들었으나 데이터서비스를 강화한 2.5G 서비스로의 가입자 전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통화량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또 “통화량이 수익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어 충성도 높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보유한 SK텔레콤과 KTF 위주로 실적 및 주가가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