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에 국산 원적외선히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기본적인 난방시설이 부족한 다다미방에서 생활하는 일본인들이 순간발열기능이 뛰어나고 가격이 저렴한 원적외선히터를 선호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할로겐·세라믹 원적외선히터 생산업체들이 최대 성수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가나멀티테크놀로지를 포함해 2∼3개 업체에 불과했던 원적외선히터 수출업체수도 한아름전자·신일산업 등 신규업체가 참여하면서 10여개 이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같이 국내 원적외선히터가 일본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소형 화장실 및 다다미방으로 대표되는 일본 주택환경에서 사용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국내 원적외선히터 보급의 선두주자격인 가나멀티테크놀로지(대표 이장범)는 세라믹히터(모델명 GS400A)에 대한 일본 유통업체의 추가오더가 발생하면서 올해 총 20만대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리언할로겐램프히터 브랜드로 일본의 대형 유통업체 3개사에 히터를 수출하고 있는 세라테크(대표 이근모 http://www.sella.co.kr)는 총 30만개, 40억원 규모의 수출오더를 확보했다.
세라테크는 현재 하루평균 1FEU(FEU:40피트 컨테이너 한 단위), 2500만원 상당의 할로겐히터를 선적하고 있으며 내년 2월까지 전체 물량선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선풍기 전문 생산업체인 신일산업(대표 김영 http://www.shinil.co.kr)도 올해 일본 가자코퍼레이션사로부터 3만5000대, 150만달러 어치의 수출주문을 받고 일본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다음주 일본내 유통회사인 와타나베공업과 수출상담을 갖고 추가 수출물량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신규 참여업체인 한국전자(대표 서경환)도 일본의 폭발적 수요에 힘입어 약 20만개 규모의 원적외선히터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 회사는 일본에 이어 최근 마진율이 높은 미국시장으로 1주일평균 750개의 원적외선히터를 수출중이다.
한아름전자(대표 김만원 http://www.hanarum21.co.kr) 역시 선풍기와 히터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상품(모델명 HA801-FH)이 일본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올들어 15일 현재 총 1만6000여대를 일본 통신판매회사에 수출했다.
지난해 모두 5만대의 원적외선히터를 수출한 대원가전산업의 경우 올해 수출목표를 15만대로 상향조정하는 한편 제품안전을 구매의 우선기준으로 삼는 일본인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안전인증마크 획득을 추진중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