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신동훈 사장이 쌓아온 탄탄한 기술력과 명성의 제이텔 규모에 걸맞은 경영·관리 시스템 그리고 전략을 더해나갈 계획입니다. 한국의 제이텔이 아니라 세계속의 제이텔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전임 신동훈 사장에 이어 이번에 제이텔의 대표를 맡은 박영훈 사장(38). 삼성전자를 거쳐 보스턴컨설팅사의 컨설턴트를 지낸 박영훈 사장은 지난 12일 회사에 출근하자마자 전직원들에게 제이텔의 미래와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제이텔의 사장을 의뢰받고서부터 생각한 제이텔의 문제점과 향후 청사진을 발표해 직원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제이텔의 향후 개발전략은 저렴하면서도 소비자에게 최대 가치를 주는 기존 방침을 그대로 계승할 계획”이라면서 “물론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된 제품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제이텔이 올해들어 고전하는 것과 관련, “현재 국내 PDA시장은 소수의 마니아들이 여러 PDA를 구입, 테스트하는 단계”라며 “PDA가 대중화될수록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는 합리적으로 변화돼 제이텔 제품의 가치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사장은 “현재 시장에서 점유율도 중요하지만 제이텔은 당장의 점유율에 급급하기보다는 국내시장 규모를 100만대 규모로 키워나가는 데 노력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서 그동안 셀빅제품에 애정을 가져온 셀빅 이용자, 개발자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이 2기 제이텔의 발전을 위해 또 다른 무기로 삼을 것은 셀빅OS의 라이선스다.
이미 국내 최대 이동전화단말기업체인 삼성전자와 제휴, 셀빅OS를 탑재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내년 선보일 예정이며 국내 중견 단말기 업체를 비롯 에릭슨, 노키아 등 거대 통신장비업체와도 협력관계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박 사장은 “스마트폰의 운용체계로 셀빅 OS만큼 완성도가 높은 제품은 그다지 많지 않다”며 “실제 많은 국내외 이동통신사업자들이 협력을 타진해왔으며 속속 결과물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