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과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회장 신홍식)가 공동개최하는 제6차 아시아·태평양 지능시스템 국제학술대회(PAIS 2001:Pacific Asia conference on Intelligent Systems 2001)가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이번에 열리는 PAIS 2001은 격년으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지능정보시스템 관련 연구자들의 국제적 학술대회다.
PAIS는 지난 95년과 99년 중국과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된 바 있는 PACES(the Pacific Asian Conference on Expert Systems)의 새로운 이름으로 최근의 기술적 흐름에 맞게 지능형 시스템(Intelligent Systems)과 그 응용분야를 주요 테마로 하고 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PAIS는 미국·호주·뉴질랜드·일본·홍콩·싱가포르·대만 등 환태평양국가의 주요 연구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그동안 활발한 활동을 통해 국제적 학술교류의 장으로 확실하게 뿌리를 내렸다.
이번 6회 국제학술대회는 국내외 저명 학자들과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우리나라 통신업계의 최고전문가그룹이 대거 참여한다. 양승택 정통부 장관과 이용경 KTF 사장이 각각 지능형사회에 대비한 국가정책과 우리나라 이동통신분야에서의 지능형 기술 전략에 대해 기조연설할 예정이다.
일본의 미조구치 교수와 세계 의료정보학회장인 K. C. 룬 박사는 의료분야에서 지능형 기술의 동향에 대해 발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선 국내외에서 제출된 80여편(국외 40편·국내 40편)의 논문이 엄선돼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학술대회와 함께 개최되는 ‘인텔리전트 비즈니스 콘퍼런스’에선 지능형 기술을 기업활동의 기술원천으로 활용하고 있는 벤처기업들의 기술발표의 장이 될 벤처 트랙, 지능형 기술들을 이용한 솔루션을 소개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기업홍보전시관 등으로 구성·운영된다.
인더스트리(Industry) 트랙은 크게 CRM과 의료정보기술 섹션으로 구분돼 진행되며 30여개의 관련 솔루션업체와 벤더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산학협동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되는 비즈니스 콘퍼런스는 국내외 지능형 솔루션을 개발하거나 인공지능솔루션을 이용, 자사의 상품을 개발하는 업체들이 참가해 자사의 비즈니스모델을 발표 또는 전시한다.
따라서 이번 학술대회는 단순히 학계의 논문을 발표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련업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논문과 솔루션이 선보여 인공지능의 확산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한국오라클·SAP코리아·비트컴퓨터 등 유명 IT업체들은 인공지능 관련기술을 선보이며 지식시스템·콤텔시스템·마크애니·보나비젼 등은 자사의 인공지능 개발기술력을 직접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지능형 기술의 기본적인 이론뿐만 아니라 인터넷 관련 지능형 기술 및 이의 응용에 이르는 광범위한 영역을 다루고 있다.
최근 인터넷의 확산, e비즈니스 및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로 인터넷상거래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인텔리전트 에이전트(Intelligent Agent)의 개발, 협상시스템(Negotiation Systems), 데이터마이닝과 CRM(Data Mining & 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등 주요 분야에 지능형 기술의 적용에 관한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인터넷기반기술이 어느정도 평준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의 경쟁우위를 제공할 지능형 시스템 혹은 지식기반시스템(Knowledge-based Systems)의 구현이 큰 관심을 끌고 있음을 감안할 때 올해 한국대회의 개최 의의는 매우 크다.
이번 행사가 국내에 인공지능시스템과 인터넷 관련 지능형 기술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