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록웰과 FA 합작사 추진

 삼성전자와 다국적 공장자동화(FA)업체인 록웰오토메이션이 손잡고 FA전문 합작회사를 국내에 설립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와 록웰오토메이션(대표 톰 오라일리)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지난 14일 애틀랜타에 양사 임원진을 파견, FA분야 합작법인 설립을 뼈대로 한 전략적 제휴를 맺는 데 합의했다. 두 회사는 이를 토대로 한 합작계약식을 이르면 연말께 한국에서 갖고 합작법인을 정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올초부터 메카트로닉스센터내 FA제어기기(PLC·인버터)부문의 매각과 분사를 추진해온 삼성전자는 이번에 미국 록웰오토메이션의 자본·기술력을 끌어들이기로 함에 따라 FA부문 사업 구조조정은 일단락됐다.

 합작법인 설립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삼성전자내 제어기기부문의 150여 직원과 관련설비의 인수작업이 내년 3월까지 마무리되고 새로운 회사명은 ’삼성록웰오토메이션’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록웰오토메이션은 이미 합작법인용 사무실과 공장부지 물색작업에 나서는 한편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지분 투자규모를 놓고 삼성전자와 협상을 계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록웰이 삼성전자가 중저가형 프로그래머블로직컨트롤러(PLC)·인버터 분야에서 뛰어난 가격경쟁력과 생산기술을 갖춘데다 향후 아시아 FA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삼성과 손잡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애틀란타(미국)=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