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가 줄어든 것이 오히려 즐겁다.’ 한국관 참가업체들은 올해 컴덱스가 지난해보다 몇가지 점에서는 오히려 나아졌다는 반응. 구석자리이긴 하지만 한국관이 주전시장으로 옮겨온 것을 가장 큰 기쁨으로 평가.
컴덱스 전시장은 그동안 주전시장인 컨벤션센터와 부전시장인 샌즈엑스포로 나뉘어 실시됐는데 올해는 참가업체가 줄어들면서 전시장이 통합돼 지금까지 샌즈엑스포에 위치했던 한국관이 컨벤션센터에 자리를 잡았다는 것.
참가업체의 한 관계자는 “샌즈엑스포에 있으면 빅 바이어를 만나기 힘든데 주전시장으로 옮겨오면서 그런 기회가 많아졌다”고 전언.
수출과 직결될 수 있는 실제 구매 담당자들만 만날 수 있어 오히려 편하다는 주장.
○…연세대 이삼현 교수와 부천대 임재석 교수가 만든 벤처기업인 마메든은 공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컴퓨터시스템 매직큐브를 전시해 관람객들로부터 관심을 집중.
매직큐브가 만든 이 제품은 컴퓨터 본체는 서랍 형태로 만들어 책상 아래로 보내고 모니터 역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
마메든은 이번 전시회에서 유럽시장에 학교용 컴퓨터시스템을 공급하는 리가컨설팅테크놀로지로부터 공급을 제안받아 희색이 만면.
○…이번 컴덱스에서는 USB2.0을 채택한 제품이 쏟아져 내년 USB2.0과 IEEE1394 인터페이스간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
에이서는 USB2.0을 채택한 스캐너 2종과 외장 CDRW를 선보였고 엡손도 USB2.0을 채택한 퍼펙션 2450 스캐너를 출품.
이 외에도 아도닉의 DVD플레이어, 퍼시픽디지털의 CDRW, QPS의 DVDR·CDRW 등이 USB2.0을 채택한 제품으로 소개됐으며 에이컴(ACOM0)·어댑텍(Adaptec)·후지쯔·맥스터 등 20개가 넘는 업체들이 USB2.0 제품을 전시.
○…바이러스 백신업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현재의 바이러스 탐지 방법을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었다.
맥아피 애버트연구소의 바이러스 전문가인 빈센트 굴로토는 추계 컴덱스에서 “매월 발견되는 바이러스 수는 줄고 있지만 그 폐해는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전제하고 “백신업체들이 바이러스 탐지 방법을 현재의 서명 기반에서 행위 기반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인휴대단말기(PDA), 휴대폰같은 모바일 디바이스 사용이 늘어나면서 이것이 악의적인 인 코드의 주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몇개월간 바이러스 제작자들이 조용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 굴로토는 “인터넷이 예전에는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유일한 도구였는데 이제는 이들의 목표물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