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이번 국가전략분야 인력양성대책은 경쟁가능성이 있는 핵심전략분야에서 세계 제일의 신기술개발 및 산업발전을 주도할 고급인력 양성·활용체제 구축에 주안점이 두어졌다. 정부는 특히 이를 통해 2006년까지 과학기술경쟁력 세계 10위권 진입을 위한 인적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추진될 분야별 주요정책을 정리한다.
◇IT분야-정보통신부=정부는 먼저 기존 대학(원)의 정원조정시 IT관련학과 신설 및 정원확대를 적극 반영하는 한편 IT분야 전문대학(원)을 중점 지원·육성해 나갈 방침으로 특히 소프트웨어분야의 학과 또는 대학(원) 설립시 집중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민간 IT학원을 국제수준의 IT전문교육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해 이들을 ‘MIC(정통부) IT아카데미’로 지정, 정통부가 시설확충 및 강사진 확보 등을 지원키로 했다. 또한 해외 IT전문가를 국내교수요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국내에서 선진 IT지식과 기술을 전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BT분야-과기부·산자부=BT분야의 경우 우선 현재 서울대에서만 추진중인 ‘BT단기기술인력양성과정’을 2003년까지 5개 대학으로 확대하고 내년부터 산업기술대학교에 BT전문대학원 신설을 추진하는 한편 2005년까지 오송보건의료과학단지에 보건과학기술원을 설립키로 했다.
또한 내년부터 전국 8개 바이오벤처기업지원센터에 바이오벤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재교육과정을 마련하고 2005년까지 20개의 기초의과학연구센터를 설치함으로써 산학연협력을 통한 BT전문인력 공급기지를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민관공동으로 내년중 미국 샌디에이고 인근에 ‘코리아바이오밸리’를 마련한다.
◇NT분야-과기부=정부는 NT분야와 관련, 국제경쟁력 있는 연구자·연구그룹에 우선 투자해 세계적 수준의 나노기술 선두그룹을 최소한 10개 이상 육성해 나간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나노기초연구지원사업을 신설해 양자연산, 생체소자, 분자소자 등 신기술분야의 기초연구인력을 양성해 나가고 2004년까지 산학연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나노종합Fab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나노센터는 앞으로 산업계 기술인력훈련 및 대학석박사 과정학생의 실험·실습의 장으로 활용되게 된다. 이와함께 복수전공·학제복합형 과정 등 학제간 교류를 강화하고 학제적 전공을 신설하는 대학에 교수 및 기자재를 우선지원키로 했다.
◇CT분야-문화부=게임·애니메이션분야 등의 4년제 대학 관련학과를 우선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으로 산학연 협력 교육프로그램, 연구프로젝트 및 시설·장비 등을 확충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내년부터 연간 1000명씩 총 3000명의 프리랜서 창작자에 대한 자질향상 재교육을 실시하고 고급인력양성을 위해 가칭 문화콘텐츠대학원대학교를 설립키로 했다.
이와 함께 UCLA익스텐션과의 인력양성 및 프로그램 제휴를 추진, 연간 2000명의 인력을 교육시키는 한편 UCLA엔터테인먼트과정 등 세계적 교육기관과 연계, 전문 마케터 및 디렉터급 전문인력을 매년 100명 이상씩 양성한다는 구상이다.
◇ST분야-과기·산자부=항공우주시스템 기술, 위성핵심부품, 발사체용 액체추진기관 등을 중심으로 전문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이에 따라 KAIST의 인공위성연구센터는 과학위성 및 인력양성 중추기관으로 육성되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항공우주전문연구기관으로 육성된다. 또한 우주정거장 등 국제협력 프로그램 참여 및 공동연구를 통한 연구인력의 글로벌화 작업도 중점 추진키로 했다.
◇ET분야-환경부=정부는 우선 산업현장인력 재교육강화에 역점을 두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의 확충, 사이버환경교육원 및 공정진단 등 청정생산기술 교육확대 등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청정생산 해외컨설턴트 초청, APEC해양환경교육훈련센터 설립 등 신환경산업분야 해외교류를 확대키로 했으며 김포매립지내 종합환경연구단지를 에코밸리로 조성키로 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