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내년 4월 분할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가 내년 4월까지 지주회사와 사업자회사로 분할된다.

 구자홍 LG전자 부회장은 15일 LG트윈타워에서 ‘LG전자 기업분할 설명회’를 갖고 “출자구조의 합리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증대하고 경영의 투명성을 실현하기 위해 이날 임시 이사회에서 지주회사제도를 도입키로 하고 회사 분할방법과 일정·자산 분할비율 등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다음달 28일 개최 예정인 ‘분할승인 임시 주주총회’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내년 4월 1일부로 지주회사와 사업자회사로 분할된다.

 지난 4월 LG화학에 이어 LG전자도 지주회사로 바뀜에 따라 오는 2003년까지 예정된 LG그룹의 지주회사체제로의 전환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분할에 따라 지주회사이자 존속법인은 (주)LGEI(LG Electronics Investment Ltd.)로 회사의 명칭을 변경 사용하고 사업자회사이자 신설법인은 기존 사업의 연속성 유지를 위해 LG전자(주)를 계속 사용키로 했다.

 기업분할은 기존 LG전자 주주들에게 지주회사 주식과 사업자회사 주식을 함께 지급하는 인적분할 방식을 적용, 기존 주주들에게 지주회사와 사업자회사의 신주를 각각 1대9의 비율로 지급할 계획이다.

 양사의 신규 발생 주식은 내년 4월 25일경 새로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기업분할로 LGEI는 자산 2조1192억원·부채 7273억원·자본 1조3919억원(부채비율 52%), LG전자는 자산 9조5461억원·부채 6조6115억원·자본 2조9346억원(부채비율 225%)을 각각 보유하게 된다.

 이번 기업분할로 지주회사인 LGEI는 출자자산에 대한 관리에 주력함으로써 주주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풍토를 조성할 계획이며 사업자회사인 LG전자는 LG필립스LCD·LG필립스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 사업 관련 계열사들과의 수직계열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디지털가전과 정보통신 사업에 핵심역량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