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자들이 장기적인 불황으로 침체된 임직원들의 이른바 ‘기’살리기에 나섰다.
‘기’살리기에 나선 곳은 한국피에스아이넷·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두루넷·하나로통신·지앤지네트웍스 등. 이들 IDC사업자가 직원들의 결속과 화합을 높이는 동시에 내년 사업 강화를 다짐하는 각종 행사를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 기업에서 가장 좋은 방법으로 대두된 것은 ‘포상제’.
한국피에스아이넷은 아이디어 공모라는 색다른 포상제를 도입했다. 이회사는 지난 5일부터 30일까지 전직원을 대상으로 수익창출에 연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모으는 ‘사내 아이디어 제안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우수 개인과 단체에게 돌아갈 포상품도 푸짐하게 마련돼 있다. 최우수 아이디어 제안 직원 1명은 ‘연말 피에스아이넷인’으로 선정해 상패와 1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고 우수 2명은 50만원 상당의 상품권, 기타 부문 수상자에게는 3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전달키로 했다.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IDC)는 ‘베스트 세일즈맨 제도’를 도입해 영업사원들을 독려하는 한편 우수 사원에게는 가족여행권 등 포상을 실시할 방침이다. 하나로통신의 IDC인 ‘엔진’도 월매출을 기준으로 지난 한달간 가장 높은 영업실적을 올린 사원을 선발해 상금을 포상키로 했다.
포상제 이외의 기살리기 방법으로는 사내 등산대회가 꼽힌다. KIDC는 지난달 전 임직원이 오대산 등반대회를 갖고 사장과 임직원간 발전방안을 토의했으며 이번주 오픈식을 갖는 서초센터(2센터)의 영업강화를 결의했다. 두루넷의 서울IDC 사업을 전담하는 네트워크사업본부도 이달 30일 청계산에서 단합대회와 함께 팀별 극기훈련도 실시하고 내년도 사업 강화를 결의할 방침이다.
지앤지네트웍스는 오는 24일 북한산에서 서울 본사와 분당 IDC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계 등산대회를 개최한다. 또 대전·대구·부산·광주지사와 부산 육양국 직원들은 이날 지역별 행사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