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 특수를 잡아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체들은 17일부터 한달간 이어지는 중동지역의 라마단 특수를 맞아 디지털 가전과 백색가전을 전면에 내세워 판촉 및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매출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서구지역의 크리스마스에 버금가는 최대 종교 축제인 라마단(이슬람 금식월) 기간에 중동지역에서는 선물을 주고 받는 풍습으로 인해 가전제품 구매가 집중적으로 이뤄져 매출이 평소보다 20∼30% 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미국 테러사태와 보복전쟁으로 인해 중동지역의 구매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는 게 사실이지만 라마단 특수를 최대한 활용해 매출을 늘리고 디지털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동안 두바이 등 중동지역 주요도시에 양문형 냉장고·GSM휴대폰·프로젝션TV·완전평면TV 등을 중심으로 대형 광고판을 설치하고 TV광고를 집중해 매출을 20% 정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LG전자도 이 기간동안 중동 전지역에서 프로젝션TV 구입시 DVD플레이어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라마단 판촉행사를 실시하는 한편 PDP TV·프로젝션TV·완전평면TV 등 디지털TV 신모델을 집중 투입해 매출을 20∼30% 정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 지역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축구팀을 후원하고 축구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