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학정보는 인터넷을 이용하세요.’
2002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능점수가 폭락하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눈치작전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점수대별 입시정보를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최근 열린 입시관련 기관 및 대학의 입시설명회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루는 등 ‘점수 대폭락’에 따른 후유증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대입정보를 얻기 위해 지방에서 서울로 상경하는 학생이 부지기수다.
또 서울시내 주요학원에는 배치표가 붙어있는 현관 앞에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지원가능대학을 알아보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학원 앞에서 배치표를 보고 있던 재수생 주성진씨는 “배치표를 통해서 지원가능대학을 알아보려고 하였으나 학원마다 배치표의 내용이 다르고 또한 예전방식의 배치표라서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러한 불편함으로 인해 최근에는 인터넷이 대학입시정보의 보고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숭문고 3학년 이승현군은 “뉴스나 신문에서 입시와 관련된 부분은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친구들과 정보교환도 하지만 입시정보를 얻는데 인터넷만한 것이 없다”며 “발품을 팔 필요도 없고 내 점수로 가능한 대학을 일목요연하게 검색해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입시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 중 인기있는 사이트는 에듀토피아(http://www.edutopia.com), 디지털 대성(http://www.digitalds.co.kr), 고유니버시티(http://www.gouniversity.co.kr), 진학사 홈페이지(http://www.jinhak.co.kr) 등. 이 사이트에서는 영역별 가중치나 특정영역 성적 미반영 등의 관련된 정보나 대학입시 설명회의 소식 등 대학입시와 관련된 뉴스들을 볼 수 있다.
정시모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입학정보사이트(http://univ.kcue.or.kr)도 각 대학의 모집학과와 정원 등을 찾아볼 수 있는 좋은 사이트다. 포털사이트인 다음에 개설된 대입(http://daeip.daum.net)도 많은 대입정보를 담고 있는 사이트로 입시준비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재수생 유진아씨는 “수능시험 후 매일 인터넷에 접속, 입시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이제는 입시도 정보전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밝혔다.
<명예기자=류재현·중앙대 deadboy@hanmi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