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기술력의 확보여부가 중소기업의 승패를 좌우할 시대가 곧 도래할 것입니다. 가격경쟁보다는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품개발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회사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국내 최대 면도기 생산업체인 조아스전자의 오태준 사장은 이같이 첨단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자체 기술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오는 2005년까지 면도기·전기이발기 분야에서 세계 5대 메이커 진입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필립스·브라운 등 해외 유명브랜드의 추가적인 국내시장 잠식을 견제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는 한편 글로벌브랜드 구축작업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구리우체국 물류센터내에 설치된 AS센터를 비롯, 전국 8개 도시의 AS망을 중심으로 철저한 사후관리를 펼쳐나가고 특히 수출모델의 불량률을 제로로 만들기 위한 품질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오 사장은 “단기적인 이익보다 고급브랜드 창출을 위한 장기적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브랜드 및 가격차별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신유통 문화를 이끌고 있는 홈쇼핑·인터넷쇼핑몰·할인점에서의 매출확대를 위한 각종 이벤트·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조아스전자는 현재 자사의 고유브랜드인 조아스(JOAS) 이외에 킹스타라는 저가브랜드를 개발, 마케팅에 적용하고 있으며 BI·CI분야의 디자인 혁신작업도 진행중이다.
특히 20일부터 자사의 홈페이지 쇼핑몰 개장을 기념하기 위해 한달간 고객사은대잔치 행사를 갖고 최고급면도기·옥헤어드라이기·무선청소기 등의 제품을 기존 가격보다 5∼10% 할인·판매할 예정이다.
오 사장은 “앞으로 크리스마스 및 어버이날 등 매년 2∼3회의 쇼핑몰행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포인트적립제도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신상품 정보와 할인혜택을 주는 서비스를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시장 개척은 조아스전자가 지난해부터 가장 주력하는 사업영역. 실제 조아스전자는 최근 미국의 콘에어, 프랑스 바비리스 등 세계 굴지 바이어와의 신뢰구축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올해 8월 중국 선전에 1200평, 3층 규모의 소형가전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청소기 드라이기의 수출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 사장은 “미국 콘에어사로부터 면도기·전기이발기 등 2개 품목에 대한 400만달러 규모의 수출물량을 확보했다”며 “올해 35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1000만달러 이상의 제품을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콘에어, 바비리스 등 세계적인 이미용기기 업체들이 국제적인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조아스의 기술력에 매력을 갖고 있다”며 “이들 기업과의 협력강화를 통해 수출확대를 일궈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 사장은 향후 사업계획과 관련해 “내년부터는 동남아시아 시장의 개척을 위해 일본과 중국의 전자전에 참가하는 한편, 거대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업체와 홍보 및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격경쟁력을 잃어가는 범용상품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청소가 필요없는 면도기·업소용이발기 등 특허기술을 접목시킨 제품의 출시를 통해 중국제품과의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