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표원, 산업자동화 기술 표준체계 확립 중추기관 급부상

 산업자동화분야가 IT분야와 함께 고도의 기술 및 지식 집약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기술표준원이 첨단평가시스템을 도입하고 전문가협의회 구축을 추진하는 등 자동화기술 육성의 중추기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기표원은 IT분야와 마찬가지로 자동화분야에서도 표준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단순히 자동화를 위한 시험평가에 초점을 맞췄던 과거의 접근방식에서 벗어나 자동화분야 표준화를 위한 체계적인 개발 및 평가 시스템 확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기표원은 사무자동화(OA)·빌딩자동화(BA)·가정자동화(HA) 등 주요 산업자동화분야에서의 수입의존도를 대폭 낮추고 자동화기술분야의 표준확립과 국제표준화 움직임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표원은 최근 ‘자동화설비 시험평가센터’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 산업자동화분야 선진국 진입을 위한 기반 조성에 나섰다.

 기표원은 오는 2004년 완공을 목표로 총 412억원(건물 92억원, 설비 320억원)을 들여 조성하고 있는 ‘자동화설비 시험평가센터’를 자동화기술의 개발 및 실용화의 창구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건물공사는 끝난 상태로 일부 첨단자동화설비들을 도입해 업계에 개방하고 있다.

 기표원은 앞으로 △이 센터를 표준기술 연구 및 적합성 평가 전문센터로 육성하고 △도입한 최신설비의 활용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자동화기술 전문가 협력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할 예정이다.

 기표원은 특히 자동화분야 국제표준화에 장단기 대응계획을 수립해 △현행 KS의 국제표준 부합화 및 국제표준의 KS화 △국제표준 진행기술의 연구 및 민관 공동대응 △21세기 핵심기술분야의 선행 연구 및 표준화 등에 나선다.

 기표원의 김동철 원장은 “산업자동화분야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산업자동화의 방향을 제시하고 시험평가할 인프라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져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기표원내 자동화설비 시험평가센터에 최첨단 하이테크장비를 설치해 자동화 관련업체들과 전문가들이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