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컴퓨터 전시회인 추계 컴덱스 2001이 닷새 동안의 일정을 마치고 16일(현지시각)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2일부터 열린 이번 컴덱스에는 9·11 미국 뉴욕 테러사건과 전세계의 전반적인 경기불황 등 악조건속에서도 150여개국의 2200여개 업체들이 참가했으며 행사기간 동안 모두 20여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행사주최측인 키3미디어가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개인휴대단말기(PDA)·DVD롬·PDP 등 디지털 10년의 미래를 점칠 수 있는 각종 신기술과 신제품이 선보였으며 무선 네트워크의 표준인 IEEE 801.11a와 블루투스 관련 제품들이 출품돼 무선 인터넷 시대의 치열한 생존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그동안 컴덱스쇼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일본의 NTT도코모가 대규모 전시부스를 마련해 처음으로 상용화한 3세대 IMT2000서비스를 소개했으며, 컴덱스 사상 처음으로 참여한 중국의 롄상그룹과 선전경제특구도 각종 첨단 제품을 출품해 앞으로 이들 업체의 세계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짐작케 했다.
이번 전시회에선 우리나라 중소 벤처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나름대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와 함께 공동관을 마련해 컴덱스에 참가한 우리나라 150여개의 중소 및 벤처기업들은 전시장을 찾은 수많은 세계 각국 바이어들과 상담을 벌여 행사기간 동안 10억달러에 이르는 수출상담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