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가 중국 PC시장에 진출한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중국 장쑤성에 새 공장을 건설, 우선 내년 초 개인용 노트북 ‘바이오’의 생산·판매에 착수할 계획이다.
일본 기업이 단독으로 중국에서 PC를 생산·판매하는 것은 소니가 처음이다.
소니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맹으로 하이테크 분야에서 투자환경이 갖춰졌다고 보고, 현재 일본과 미국에서만 생산하고 있는 바이오 노트북을 중국에서도 생산·판매키로 했다.
WTO 가입으로 중국은 PC부품 관세를 단계적으로 내릴 전망이다. 그 결과, 외국계 진출업체들의 현지 생산비용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특허·브랜드 보호 등 하이테크 투자에 불가결한 조건들도 정비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소니의 진출 결정을 계기로 일본 하이테크업체들의 중국 진출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소니는 지난 4월 중국 장쑤성 우시에 건설한 배터리 공장 인근에 PC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첫해 20만대 정도를 생산해 전량 현지에 투입할 예정이며 반도체·PCB·LCD 등 기간부품은 대부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조달할 방침이다. 노트북이 본궤도에 들어서면 데스크톱으로 PC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PC시장은 현재 일본의 약 절반인 연간 700만대 규모지만 연률 30%의 높은 신장률로 성장하고 있어 오는 2005년에는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