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실험실 벤처기업이 차세대 멀티미디어 무선통신 시스템으로 각광받고 있는 광대역 밀리미터파 송수신기와 주파수분석기의 핵심모듈인 RF변환기를 개발했다.
광주과학기술원 기전공학과의 김용훈 교수가 창업한 실험실 벤처기업인 밀리시스(http://www.milliisys.com)는 최근 밀리미터파 초고속통신시스템의 핵심장치인 40㎓ 송수신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이동통신시스템과 단말기 개발 및 서비스에 필수적인 주파수분석기의 핵심 RF변환기도 13㎓급와 26㎓급 두 종류를 개발했다.
밀리시스가 개발한 40㎓ 송수신기는 지역다지점전송서비스(LMDS:Local Multipoint Distribution Service)에 사용되는 핵심부품으로 선진국에서도 일부 기업만 성공했으며 특히 크기와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우수해 현재 프랑스 및 일본 회사와 기술제휴 및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30∼300㎓의 주파수 범위를 갖는 밀리미터파는 밀리미터 단위의 파장을 갖는 전자기파로 주로 군사 및 항공우주 분야에서 활발히 연구돼 왔으며 LMDS는 광대역무선가입자망(BWLL:Broadband Wireless Local Loop)의 초기 시스템으로 초고속멀티미디어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밀리시스는 또 주파수분석기의 RF변환기도 개발, 현재 LG이노텍과 공급을 위한 검증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이동통신시스템 단말기 개발에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김용훈 교수는 “두 제품 모두 완전 국산화돼 있지 않은데다 세계적인 시장규모가 매우 크다”며 “국내외 유수기업과 기술 및 마케팅 협력을 통해 내년부터 본격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