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이 호전된 시스템통합(SI)·소프트웨어주를 주목하라.
실적부진으로 고전중인 SI 및 소프트웨어주 가운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을 개선시킨 주식들이 ‘실적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그동안 실적부진으로 동반약세를 보였던 SI 및 소프트웨어주가 수익개선을 보인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5일 발표된 SI 및 소프트웨어업체의 3분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매출은 증가했으나 수익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증권이 코스닥등록 53개 SI 및 소프트웨어주의 3분기 누적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네트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9.2% 늘어난 11억2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아이엠아이티(127.9%), 다우데이타(121.0%), 정원엔시스템(29.0%), 누리텔레콤(23.5%), 신세계I&C(16.7%) 등도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등록업체 등 지난해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업체 중엔 올 3분기까지 138억26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포스데이타를 비롯해 안철수연구소(60억600만원), 모디아(56억4500만원), 더존디지탈(41억7500만원), 하이홈(12억5300만원), 윤디자인(9억8700만원), 가드텍(9억6900만원), 한빛네트(7억2300만원) 등도 실적개선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SI 및 소프트웨어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특히 3분기가 전통적으로 영업활동이 부진한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상반기 분기별 평균보다 호전된 업체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교보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SI와 소프트웨어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경기침체와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상반기보다 영업이익을 개선시킨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부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드림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억6500만원으로 올 상반기 평균(3400만원)보다 무려 392.5%나 늘어났다. 한국하이네트와 오픈베이스도 200%가 넘는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동양시스템즈(138.3%), 쌍용정보통신(93.6%), 모디아(47.1%), 더존디지털(43.2%), 신세계I&C(25.2%), 디날리아이티(20.7%), 한국정보공학(3.5%), 이네트(1.5%) 등도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홍종길 동원경제연구소 연구원은 “SI 및 소프트웨어업체가 경기침체에 따른 과당경쟁으로 수익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수익개선을 보인 업체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