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가장 얇은 MP3 CDP 국내 벤처 아이리버서 개발

 MP3 CD플레이어가 휴대형 CD플레이어 시장을 급속히 대체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의 한 벤처기업이 세계에서 가장 얇은 MP3 CD플레이어를 개발, 세계 휴대형 오디오시장 석권에 나섰다.

 MP3플레이어 개발업체인 아이리버(대표 양덕준 http://www.iriver.co.kr)는 MP3 CD플레이어로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16.7㎜급 MP3 CD플레이어(모델명 슬림엑스)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휴대형 오디오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소니·아이와·파나소닉·필립스 등도 아직까지 두께 30㎜ 이하의 MP3 CD플레이어를 시장에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리버가 개발한 MP3 CD플레이어는 기존 오디오CD 전용 휴대형 플레이어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얇고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기존 MP3 CD플레이어와 비교하면 평균 10㎜ 이상 얇고 소니의 최신 오디오 CD플레이어인 ‘EJ855’ 모델이나 최고급형 제품인 ‘D-E01’모델보다도 얇다. 무게도 180g으로 시중의 고급 휴대형 CD플레이어보다 평균 30∼40g이상 가볍다.

 또 이동중 충격에 따른 음악의 끊김 및 튐 현상도 최대 480초 동안 방지해주며 연속 재생시간도 23시간으로 휴대형 제품의 단점이었던 전원문제도 해결했다.

 이 회사 양덕준 사장은 “그동안 MP3 CD플레이어는 다양한 기능과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기존 CD플레이어에 비해 두껍고 무겁다는 이유로 충분히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며 “이제 적어도 성능면에서는 세계 최대의 휴대형 CD플레이어 업체인 소니와도 대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돼 기존 CD플레이어 시장을 대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리버는 이 제품을 간판제품으로 삼아 내년초부터 전자제품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서 자체 브랜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미국 현지에 설립한 아이리버아메리카를 통해 내년 1월부터 미국 홈쇼핑 시장을 중심으로 본격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성탄절을 전후해 시판에 나선다. 국내 출시에 맞춰 민병철어학원과 제휴, 20시간 분량의 어학학습 테이프를 MP3 CD로 제작해 고객 전원에게 배포하고 기존 고객에게도 음원을 무료로 제공하는 MP3 CD 번들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가격은 25만원선다. 문의 (080)3486―3838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