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년 설비투자 규모 줄여

 삼성전자가 내년 설비투자 규모를 3조원대로 축소한다.

 18일 삼성전자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3분기 실적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가 4조5992억원으로 확정됐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1조5000억원 가량 줄인 3조516억원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부문별 투자내역은 반도체 11라인 확충 등 건물·설비 신증설 1조9321억원, 반도체 연구개발 장비와 설비 업그레이드 5663억원 등 반도체 부문에 2조4984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또 정보통신연구소 건립과 연구개발 장비확충 등 정보통신 부문에 2099억원, 디지털미디어 부문에 3433억원이 쓰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경기 역시 낙관적이지 못해 내부 유보자금 범위내에서 설비투자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이처럼 규모를 축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유동성위기로 1838억원을 투자하는 데 그쳤던 하이닉스반도체는 채권단 지원에 힘입어 내년 미세공정회로 0.13㎛ 도입과 업그레이드 설비투자에 총 1조2000억원을 책정해 놓고 있다.

 LG전자는 당초 내년 투자규모를 올해와 같은 8000억원 수준으로 잡아놓았으나 지주회사체제로의 전환에 따라 투자규모를 크게 낮출 계획이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