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나스닥시장은 인터넷업종과 반도체업종의 상승에 힘입어 심리적 저항선인 19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인터넷업종과 반도체현물 가격인상에 따른 반도체업종의 선전이 단기급등에 대한 차익매물 출회를 압도, 전주보다 70.10포인트(3.83%) 상승한 1898.6으로 한주를 마감했다.
대형 공공장소에 대한 테러와 우편물을 통한 탄저병 감염 방지의 대안이 인터넷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인터넷업종은 16.18% 상승한 183.24포인트를 기록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 특히 온라인 도소매 선두주자인 아마존은 미 정부의 10월 자국내 소매판매 실적이 9월 대비 7.1% 증가했다는 발표에 힘입어 한주 동안 무려 25.7% 상승했다. 야후도 통신서비스업체인 SBC커뮤니케이션과 함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구조조정으로 13%의 인력을 감축할 계획을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 지난 주 12.7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난 7일 이후 지속된 반도체 현물가격 상승이 최대의 이슈로 등장하며 전주보다 23.11포인트(4.56%) 오른 529.92로 한주를 마쳤다.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128MD램(133㎒ 기준)도 지난 15일 1.50∼1.95달러의 가격대에서 거래됐다.
이 가격대는 지난 7일에 비해 무려 71%나 상승한 수치로 반도체 가격인상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쳐 지난 14일 삼성전자의 주가가 21만50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반도체 현물가격의 상승원인이 수요회복이라기보다는 공급업체들의 재고감소에 기안한 것으로 보고 앞으로 가격상승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통신장비업체인 루슨트테크놀로지스도 중국의 WTO 가입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20%에 가까운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국내기업 주식 가운데 두루넷과 하나로통신 주식예탁증서(DR)의 가격은 전주보다 각각 15.38%, 11.06% 상승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