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인 생명공학(BT) 분야 국내 최대규모의 민간 연구소가 탄생했다.
포항공대(총장 정성기)는 분자·생명공학 분야의 우수한 연구인력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세계적 수준의 생명공학 연구와 국내 관련산업 발전을 위해 ‘생명공학연구센터’를 건립키로 하고 19일 착공식을 가졌다.
총 320억원을 투입, 오는 2003년 2월 개관 예정인 생명공학연구센터는 연면적 4000평 규모로 주건물인 일반실험실(5층)과 보조 건물인 동물실험실(2층)이 갖춰진다. 이 안에는 △연구교수 및 연구원실 34개 △실험실 49모듈(1모듈=6×6m) △동물실·온실·동위원소실 등 특수실 11개 △원심분리기·세포배양실 등 공공기기실 21개 △단백질분석·유전자분석 등 핵심기술실 16개 △소강당·문헌정보실 등 교육시설 12개 등 모두 111개의 각종 연구시설이 들어선다.
포스코와 산학협동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연구센터건립사업은 건설자금 320억원 전액을 포스코가 지원하고 이 가운데 200억원은 건물 건립비로, 120억원은 초원심분리기·초미량단백질분석기 등 BT 연구에 필수적인 첨단연구기기(350점)를 구입하는 데 사용한다.
연구성과에 대해서는 대학이 일정 지분을 갖고 포스코는 우선적으로 사업화할 수 있는 권리를 갖기로 했다.
센터가 완공되면 인근 포항방사광가속기·포항테크노파크 등과 연계, 국내 최대 규모의 BT 연구단지를 형성해 우리나라가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연구결과의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통해 국내 바이오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은 물론 포스코의 경영다각화와 지역사회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채치범 생명공학연구센터장은 “생명공학은 학문적·경제적으로 파급효과가 엄청나다”며 “향후 10년 내 세계적 수준의 연구집단을 형성, 포스코 등 기업체와의 산학협동을 통해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