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등 무선네트워크시장이 주목을 받으면서 블루투스, 무선LAN, 무선ATM 등 관련 기술 및 표준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에따라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들이 관련 특허출원이 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핵심 원천기술보다는 상용화기술 특허 비중이 높고 특허에 대한 대응력이 취약한 것으로 지적됐다.
무선통신지식재산협회(WIPA, 회장 정의진 http://www.wipa.or.kr) 주최로 19일 오후 서울 과학기술회관 제2중강당에서 열린 ‘무선 네트워크 기술동향 및 선진특허 분석 학술 연구발표회’에서 특허청 박형식 통신심사관은 ‘무선 네트워크 특허 대응방안’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국내 관련 중소·벤처기업들은 특허관리 자체가 부재하며 대기업조차 초기단계에 머무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심사관은 “일본이나 미국 등 선진국 기업의 경우 특허부서가 연구개발(R&D) 방향에까지 관여하고 경영 및 R&D부서와 연계해 특허 활용을 통한 수익화까지 전개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은 대부분이 특허담당자를 두고 관리에만 급급하고 있다”며 “무선네트워크 등 첨단분야의 경우 특허설정을 못해 국내 연구성과가 로열티 한푼 없이 외국에서 상용화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재인 단국대 교수와 이주성 FPLANET 선임연구원은 ‘무선네트워크 기술 특허 분석’ 자료를 통해 “우리나라가 무선LAN, 블루투스, 무선ATM 등 무선네트워크 관련 특허 출원이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 못지않게 활발하다”고 전제하며 “국내기업들이 무선네트워크 특허맵(특허지도)을 적극 활용, 관련 기술 및 표준화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장병윤 FPLANET 대표이사는 ‘무선네트워크기술 및 표준화동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블루투스, 무선LAN, 무선ATM이 각각 장단점으로 갖고 경쟁적으로 기술발전과 표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국내업체들도 이에 맞춰 효과적인 무선네트워크 기술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발표회는 WIPA가 지난 7월 특허청으로 학술연구사업 용역수행기관으로 선정돼 그동안 진행해온 연구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무선통신지적재산협회 주최로 19일 오후 2시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학술발표회에는 많은 무선 네트워크 및 무선인터넷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 관련 기술개발 및 표준화 동향과 선진특허 동향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