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트톱박스 개발업체인 휴맥스가 올들어 수출액 2억달러를 돌파했다.
휴맥스(대표 변대규 http://www.humaxdigital.com)는 올해 디지털 세트톱박스 수출액을 집계한 결과 유럽지역에서 1억800만달러(54%), 중동지역에서 7000만달러(35%), 미국에서 1200만달러(6%), 아시아에서 1000만달러(5%) 어치를 판매해 지난 15일로 세관 통과 기준으로 2억달러를 돌파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번 성과는 지난 7월 수출 1억달러를 돌파한 지 4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국내 벤처기업이 단일품목으로 단기간에 거둔 성과로는 유례없는 일이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12월말까지 2억5000만달러의 수출도 가능하다는 것이 휴맥스측의 예상이다.
특히 휴맥스는 수출이 증가해도 수익률은 저조한 여타 벤처기업들과 달리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면에서도 각각 6800만달러(880억원), 7150만달러(930억원)를 넘어설 정도로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변대규 사장은 19일 오후 1시 용인 공장에서 가진 수출 2억달러 돌파기념식에서 “휴맥스가 대량의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고부가가치형 세트톱박스를 꾸준히 개발하고 세계 곳곳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적극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펼쳐왔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자체 브랜드로 세계에서 경쟁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선언했다.
휴맥스는 실제로 영국 북아일랜드·독일 프랑크푸르트·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일본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결과 현재 유럽과 중동 지역 세트톱박스 일반유통시장(horizontal market)에서 필립스·노키아 등 글로벌 기업을 뒤로하고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한편 휴맥스는 19일 오후 5시 분당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에 매출액 5000억원, 영업이익 1350억원, 이익률 27%를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또 △제품차별화를 통한 시장확장 △내부역량 강화를 통한 시너지 확보 △2002년 브랜드 이미지 구축 등 3가지 방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중장기 사업계획도 선포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