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온라인 게임들이 몰려온다

 해외 온라인 게임이 잇따라 국내에 상륙, 국산 게임과의 한판 대결을 예고해 주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EA코리아(대표 아이린 추어)가 세계 최대 게임포털사이트인 EA닷컴(http://www.ea.com)을 국내에 서비스키로 한데 이어 최근 인터플레이와 인포그램 등 세계적인 게임배급업체들이 한국 온라인 게임 시장 진출을 확정했다.

 또 세가·에닉스·허드슨 등 일본 유명 게임업체들도 국내 게임업체와 손잡고 자사의 온라인 게임을 잇따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신종 해외 온라인 게임 10여종이 국내에 진출, 국산 게임과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계 메이저 게임배급업체들이 국내에서 온라인 게임사업을 본격화함에 따라 온라인 게임 시장에 던져주는 파고는 적지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EA·인포그램·인터플레이 등 해외 배급업체의 경우 한국에 직배사를 설립, PC 게임배급 사업을 벌여오는 등 한국 게임시장을 꿰뚫고 있는데다 세계적인 게임콘텐츠도 수백여종이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온라인 게임사업을 공식화한 EA코리아는 준비작업을 마치고 21일 축구 온라인게임 ‘피파웹사커’를 무료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이를 계기로 내년 상반기 레이싱 게임 ‘모터시티’, 커뮤니티 게임 ‘심즈온라인’ 등 대작 게임을 속속 선보여 시장을 장악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미국 게임배급업체 인터플레이는 최근 국내 게임마케팅업체인 KBK(대표 이동준)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내년부터 매년 3∼5종의 온라인 게임을 국내에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게임배급업체인 인포그램은 내년 1월 한국에서 온라인 게임사업을 본격 전개한다는 방침아래 직배사인 인포그램코리아와 함께 사업계획을 수립중이다.

 이 회사는 현재 개발중인 자사의 첫 온라인 게임 ‘넷라이프’를 국내에 서비스하는 등 이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온라인 게임 2종을 서비스할 방침이다.

 이밖에 일본 게임업체 에닉스는 국내 게임업체인 카마엔터테인먼트(대표 박현규)를 통해 지난주부터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크로스게이트’를 베타서비스 중이며 세가·허드슨 등 일본 게임업체들도 ‘판타지스타온라인’ ‘봄버맨’ 등 유명 온라인 게임을 한국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에 해외 메이저사들이 잇따라 진출하는 것은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크기 때문”이라며 “이들이 대대적인 물량 공세를 펼치게 되면 시장판도는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우려의 빛을 나타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