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인터넷 전화 프로토콜인 접속설정 프로토콜(SIP)기반의 VoIP(Voice over Internet Protocol) 시스템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통신프로토콜표준연구팀(팀장 강신각)은 정보통신부의 ‘인터넷텔레포니 기술 표준화연구’ 과제의 일환으로 SIP에 기반을 둔 차세대 VoIP 시스템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SIP 표준기술을 기능별·계층적 구조로 모듈화해 향후 표준화 작업의 진전에 따른 시스템 기능 확장과 개선이 용이한데다 다양한 응용 개발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최근 표준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IETF RFC 2543bis 버전을 따르는 전화망의 전화기 역할을 하는 서버(UA), 저장장소인 스테이트리스 앤 스테이트풀 프록시 서버, 등록서버인 레지스트리 등을 포함하고 있어 응용성과 활용성이 뛰어나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사용자 위치알림 기능(presence) 및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 멀티미디어 영상회의 시스템, 번호 및 단말 등의 이동성 지원 서비스,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서의 호제어 시스템, 전자상거래 등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강신각 팀장은 “오는 2004년 세계 VoIP 장비 및 서비스 시장규모는 880억달러, 국내 시장규모는 460억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늦어도 내년 하반기부터는 h.323표준을 급격하게 대체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ETRI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21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인 기술이전 설명회에 공개할 예정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