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비즈니스 상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한국 e비즈니스 대상’이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올해 대통령상으로 처음 격상된 상에서는 전통기업 부문을 닷컴기업과 처음으로 구분해 표창함으로써 오프라인 기업의 e비즈니스를 독려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전통기업의 e트렌스포메이션이 국내 e비즈니스 영역의 최고 화두로 들끓었던 올해, 국내 인터넷 및 e비즈니스 상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제 5회 한국 e비즈니스 대상’이 23일 업계의 지대한 관심 속에 그 막을 올린다.
지난 99년 ‘우수 사이버몰 시상 및 인증제도 시행’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된 이 상은 2000년 e비즈니스 대상으로 이름이 바뀐 후 올해 대통령상으로 처음 격상됐다는 점에서 수상 기업의 영예를 더욱 빛나게 한다.
특히 한국 e비즈니스 대상의 대통령상으로의 격상은 올 4월 열린 대통령 주재의 ‘e비즈니스 확산 국가전략회의’의 의지가 반영된 정책으로 ‘국내 e비즈니스를 확산시키는 동시에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서 한국 e비즈니스 대상이 갖는 의미를 그대로 보여준다.
또 응모 영역을 전통기업·닷컴기업·지원기업 등으로 구분, 오프라인 기업들의 참여를 전제로 한 점이나 심사 평가항목을 e비즈니스 전략, e인프라와 프로세스, e퍼포먼스 등으로 세분화했다는 점은 인터넷이나 정보기술(IT)이라는 화두가 닷컴기업의 영역에서 전통산업 영역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e비즈니스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전통기업들을 발굴, 시상함으로써 국내 e비즈니스 확산과 촉진을 도모하겠다는 정부 의지가 담겨 있다.
◇수상기업 현황=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한 삼성SDI는 전통기업분야에서 e비즈니스 추진에 가장 적극적이고 우수한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e비즈니스 도입으로 고객 응답시간을 30일에서 1일로 단축하고 생산성 13.1% 향상, 품질비용 1200억원을 절감하는 등 국내 기업 중에서 e비즈니스를 가장 선도하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또 지원기업 분야에서는 LGEDS시스템이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e비즈니스를 통해 기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제조업체 및 서비스업체를 설정하는 전통기업부문에서는 LG전선·제일모직·LG유통·삼성전자·평화은행이 장관상을 각각 수상했고, 전자상거래업체와 콘텐츠 제공업체 등에서 선정하는 닷컴기업부문에서는 인쿠르트·한솔CSN 등이, 국내 e비즈니스 확산에 공이 큰 지원기업부문에서는 아이비젠·아이티플러스가 각각 장관상을 수상했다. 특히 아이비젠은 대기업군을 제치고 수상해 한국 e비즈니스의 밝은 전망을 보여준 사례로 주목받았다.
이밖에 전자신문 특별상에는 한맥인포텍이, 동아일보 특별상은 대한건설설비공제조합이, 한국경제신문 특별상에는 한진이 각각 수상했다.
◇어떻게 심사했나=5회 한국 e비즈니스 대상의 심사는 대통령상으로 격상된 첫해인 만큼 엄격한 기준으로 세심한 평가를 진행했다.
2단계로 나누어 1단계에서는 공적서 심사 및 실사 평가를 병행 실시하고, 2단계에서는 심사위원회의 종합심사로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평가 지침은 공적서 심사와 실사의 경우 3개의 평가차원과 10개의 평가항목, 34개 주요 평가내용에 대한 총점 1000점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평가 내용별 배점을 고려해 A등급(AAA, AA, A)부터 E등급까지 총 15등급을 적용해 AA등급 이상을 배점할 경우, 해당 심사위원에게 그에 대한 명확하고 객관적인 근거 사유를 명시하도록 했으며, 평점을 부여한 심사위원의 의견에 심사위원 3분의 2 의견이 일치하도록 했다.
공적서 심사부문에서는 공적서 심사의 특성을 최대한 고려해 심사 매뉴얼의 평가항목별 배점 기준에서 e전략의 주요평가항목 10개와 e인프라와 프로세스의 CEO 리더십 3개 항목 그리고 e퍼포먼스의 주요평가항목 8개를 평가했다.
세부 평가 항목들을 보면 △기업 목표에 부합된 e비즈니스 전략 수립 여부 △중장기 e비즈니스 전략 수립 정도 △e비즈니스의 미래 전략 등 기업의 e비즈니스 전략 부문(300점)과 △CEO의 e비즈니스의 대한 마인드 △인력관리 및 교육 훈련 정도 △e비즈니스 예산 계획 등 e비즈니스 인프라와 프로세스(400점) △고객정보관리 체계의 구축 및 운영 △e비즈니스를 통한 매출신장 및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 △e비즈니스에 따른 무·유형의 비용 절감의 여부 등을 평가하는 e비즈니스 퍼포먼스(300점) 등 3개 부문의 34개 평가항목에 걸쳐 심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