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한국적인 게임으로 세계를 제패하겠습니다.”
새내기 온라인 게임업체인 진인소프트(대표 송일욱)는 우리 전통문화를 접목한 독창적인 게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나름대로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하고 있는 것. 새내기 업체치고는 야무진 포부를 갖고 게임사업을 시작하는 셈이다.
이같은 의도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인 데뷔작 ‘혼(魂)’에서도 잘 드러난다.
3D 온라인 게임인 ‘혼’은 게임으로는 드물게 동양사상을 소재로 하고 있다. 동양의 천(天)·지(地)·인(仁) 등 삼재(三才)와 음양오행설을 기반으로 시나리오를 이어갈 예정. 게임속 캐릭터나 지형, 몬스터 등 역시 음양과 오행에 따른 특성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게임 장르는 롤플레잉과 액션을 혼합, 기존 온라인 머그게임과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다. 네트워크 및 서버 안정화를 고려해 ‘P2P 대전’ 방식을 도입하는 것도 특징이다.
송일욱 사장은 “올해초부터 게임개발 작업에 나서 현재 자체 3D 게임엔진을 개발을 완료하고 데모까지 완성한 상태”라며 “참신한 기획의도 이외에도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은 수준급”이라고 말했다.
실제 진인소프트는 기술과 마케팅 부문에서 화려한 ‘맨파워’를 자랑한다.
인기 PC게임 ‘쥬라기공원’을 개발했던 민경용씨가 게임제작총괄팀장을 맡고 있으며 위자드소프트·SK 등 게임중견기업 출신 개발자들이 ‘월드베스트’를 만든다는 각오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같은 노력의 결실로 현재 개발을 마친 3D 게임엔진의 경우 바로 상용화가 가능할 만큼 높은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 또 게임종량제 과금시스템, 게임 아이템 경매시스템 등도 자체 개발해 특허출원한 상태다.
경영 및 마케팅부문에 대기업 출신 인사가 대거 참여하고 있는 것도 이 회사의 자랑거리다. 삼성SDS와 후이즈를 거친 송일욱 사장을 비롯, 삼성물산 등 대기업에서 잔뼈가 굵은 경영 및 마케팅 전문인력이 즐비하다.
송 사장은 “e비즈니스에 대한 오랜 경험을 가진 경영진 및 중견 게임업체 출신 개발진이 우리 회사의 가장 큰 힘”이라며 “일단 좋은 게임을 만드는 것이 제일 목표지만 게임 마케팅 등에서도 보다 참신하고 과학적인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