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산단업체 정보화 `낙제점`

 경북지역 산업단지내 입주업체들의 26%만이 인터넷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고 접속횟수도 하루 10회 이하가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정보화수준이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경북테크노파크(단장 김희술 http://www.ktp.or.kr)가 지방공단과의 협력체제 구축을 모색하고 산업단지의 장단기적 정보화 추진 전략을 도출하기 위해 최근 경북지역 왜관·진량·자인공단 등 3개 지방공단 363개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정보화실태조사에서 드러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산업단지 입주업체 가운데 홈페이지를 보유 및 운영하고 있는 업체가 26.7%에 불과했으며 구축계획인 업체 16.8% 등 전체의 43.5%가 홈페이지를 활용하거나 구축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직 홈페이지를 구축할 계획이 없거나 응답을 기피한 업체는 56.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홈페이지 운영업체 중 1일 접속횟수가 10회 이하인 업체가 전체 운영업체의 42.2%로 조사돼 홈페이지 활용도가 상당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홈페이지 운영은 구축업체의 63.9%가 외부 전문업체에 맡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페이지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 32%가 ‘기업 및 제품 홍보에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나 ‘있으면 좋지만 현재로도 무방’(27.8%), ‘우리기업의 현실과 거리가 멀다’(7.2%) 등의 응답이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공단 입주업체 가운데 전자상거래를 활용하고 있는 업체는 전체 응답업체 중 15개 업체(4.1%)에 그쳤고 64.5%는 전혀 이용하지 않는다고 대답해 전자상거래에 대한 인식이 낮았다. 전자상거래의 효과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2.8%만이 영향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응답도 20.7%나 됐다.

 한편 경북테크노파크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산업단지의 지원 및 협력 시스템 구축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