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켓들 부가서비스 개발 활기

 ‘비용절감 효과만으로는 더 이상 고객을 끌어들일 수 없다.’

 그동안 ‘가격의 저렴함’을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삼았던 공개형 e마켓플레이스들이 이제는 업무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겠다는 ‘협업’의 개념에 맞춰 부가서비스를 추진하고 나섰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퍼니닷컴, 비텍스비 등 주요 e마켓은 각각 가구·목재, 섬유산업의 오프라인 핵심 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는 e마켓이 초기에 거래비용 절감과 거래 프로세스 효율화에 초점을 맞춰 고객의 참여를 유도했으나 오프라인 기업의 거래관행 등으로 인해 실질적인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 특히 오프라인 기업의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e마켓의 브랜드를 알릴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기존 중개서비스와의 시너지효과도 기대돼 e마켓 업계의 부가서비스 개발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구·목재 e마켓인 코퍼니닷컴(대표 박대영 http://www.korfurni.com)은 최

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회원사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디자인을 거래할 수 있는 중개사이트를 만들기로 했다. 이는 약 1000여개가 넘는 중소 가구업체들에 꼭 필요한 것이 저렴한 자재 공급보다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디자인 개발이란 점에 착안한 서비스다.

 코퍼니닷컴은 이달 중 이사회의 승인이 나면 프리랜서와 중소기업을 연결할 수 있는 가구·목재 디자인 B2B사이트 설립을 위한 추가자금을 마련하고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니트전문 e마켓인 비텍스비(대표 정주병 http://www.BtexB.com)도 섬유업계 오프라인 업체의 가장 큰 고민은 ‘소재 빈곤’이란 점에 착안해 섬유소재 개발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는 e마케팅을 추진중이다. 이에 따르면 중소 섬유업체들은 콘셉트 제안에서 소재개발에 이르는 일련의 작업을 온라인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비텍스비는 현재 일부 오프라인상으로 이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으며 내년초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e마켓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참여기업의 생산 및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협업개념의 서비스 개발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