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분야 임베디드 시장은 라우터, VPN장비 등 주로 소용량 장비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추세다. 이는 중계기 등 대형 장비는 별도 OS를 개발, 그 자체로 독립적인 운용체계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장비업계가 주로 채택하는 임베디드 OS는 리눅스 기반이나 C언어를 이용한 자체 프로그램이다. 이는 CPU를 1∼2개 채택하거나 플래시메모리를 사용하는 소용량 네트워크 장비에는 윈도가 적합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MS가 야심작으로 추진중인 닷넷서버 임베디드가 내년 하반기 중에 출시되면 스토리지나 네트워크장비시장을 중심으로 윈도 임베디드가 빠르게 보급될 전망이다.
통신분야에도 임베디드가 빠르게 파급되고 있다. 특히 음성 위주의 2세대 단말기가 데이터 통신을 중심으로 기능을 강화한 3세대 이동전화로 이동하면서 자체 OS를 탑재한 일명 스마트폰이 개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 삼성전자 등 이동전화단말업체들은 스마트폰에 내장할 RTOS를 개발 완료했다.
최근에는 네트워크 장비에 점차 통신기능을 부여하기 시작하면서 임베디드 시스템이 확산되고 있다. 각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은 자체 임베디드 솔루션을 개발하거나 임베디드 솔루션 전문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 7월 한국시장에 진출한 메트로에어리어네트워크(MAN) 장비 전문업체 리버스톤네트웍스는 MPLS장비와 임베디드 VPN 제품군을 새롭게 선보였다. 라우터 전문 벤처인 스몰빅테크놀러지(대표 최성학 http://www.smallbig.com)는 임베디드 리눅스 기반 네트워크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가전 및 정보통신기기와 초고속인터넷의 결합이 필수적이라고 판단, 임베디드 리눅스를 이용한 초고속인터넷 응용장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음성인식이나 음성합성 등 음성관련 기술도 임베디드 시장을 형성하는 한 축이다. 음성기술 업체들은 각종 임베디드 시스템에 자사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나 음성인식 관련 미들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음성인식 및 합성 응용 개발업체 디지탈앤보이스(대표 주상균 http://www.dinvo.com)는 인터넷 기반 3차원 가상현실 솔루션업체 고미드(대표 김종민 http://www.gomid.com)와 공동으로 고미드의 자바기반 차세대 인터넷 브라우저와 디지탈앤보이스의 음성인식 솔루션 기술을 각종 임베디드 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해 제휴를 맺었다. 또 디지탈앤보이스의 PDA용 음성 전자사전을 고미드의 리눅스 플랫폼에 탑재할 계획이다.
음성정보기술(SIT) 업체인 보이스콤넷(대표 김영진 http://www.voicecomnet.com)은 음성인식엔진의 인식률을 향상시키는 미들웨어를 개발했다. 보이스콤넷은 이 미들웨어를 이용해 음성인식 엔진 기술 없이도 임베디드 장비에 음성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