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Korea 2001]분야별 활용 추세-가전분야

 가전제품이 정보통신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정보가전으로 변화하면서 가전제품에도 임베디드 시스템용 OS와 칩 등이 본격 도입되고 있다.

 사실 수년 전부터 아주 단순한 가전제품에조차 마이콤이라고 불리는 소형 칩이 적용돼 왔지만 가전제품이 자체 칩을 통해 다양한 인공지능 혹은 퍼지기능을 요구하게 되면서 고성능 칩과 SW 및 운용체계의 적용이 필요해졌다. 그러나 가전제품에 PC나 고성능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을 적용할 수는 없는 일. 빠른 구동성과 쉬운 활용법 등이 생명이기 때문이다.

  임베디드 시스템이 적용되는 가전제품은 자동으로 화질이 바뀌는 TV, 주위의 밝기에 따라 자동으로 조도가 바뀌는 스탠드, 인터넷과 홈네트워킹이 가능한 방송 인터넷 겸용 세트톱박스, 인터넷 냉장고 등 종류도 다양하다.

 가전제품에 채용되는 임베디드 시스템, 특히 실시간 운용체계로는 윈도CE·pSOS·VxWORKS 등에서부터 임베디드 리눅스·차이(chai) 등 다양하다. TV·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에어컨·전기밥솥 등 가전제품의 보급대수를 감안할 때 가전시장에 채택될 임베디드 시스템 특히 실시간 운용체계(RTOS)와 임베디드 칩의 시장규모는 어마어마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삼성전자·LG전자 등 종합가전메이커를 포함해 세트톱박스·각종 휴대형 정보가전 등을 개발하는 벤처기업들이 임베디드 시스템의 개발 및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모바일 기기·PDA·네트워크장비·HDD용 임베디드 칩 솔루션을 선보인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수위를 다퉈온 삼성은 최근 수년간 홈네트워킹 및 모바일 분야의 급격한 성장세에 발맞춰 비메모리 반도체 특히 임베디드 칩 솔루션 개발에 힘을 쏟아왔

다. 이번 전시품은 그런 결과물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칩 솔루션 외에도 SW분야에서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작업을 적극 추진중이다. 소프트웨어센터를 중심으로 현재 가정과 사무실 및 휴대형 기기에서 빠른 정보처리작업에 필요한 다양한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에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임베디드 시스템에 대한 관심은 종합가전메이커뿐 아니라 벤처기업에서도 활발하다. 특히 국내 150∼200여 업체가 몸담고 있는 세트톱박스 분야에서 임베디드 시스템의 활용 열기는 무서우리만치 뜨겁다.

 이는 인터넷 IP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홈게이트웨이, 위성과 지상파 및 케이블을 활용한 디지털방송, 가전제품을 망으로 묶어주는 홈네트워킹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단순형 방송수신기에 불과했던 세트톱박스가 정보가전의 핵심품목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

 이번 전시회에도 코스트론와 엠바이엔 등이 실시간 운용체계인 윈도 CE와 내셔널세미컨덕터의 임베디드 칩을 채택한 세트톱박스를 출품, 눈길을 모으고 있다.

 엠바이엔(구 두인전자, 대표 김광수 http://www.mbyn.co.kr)은 이번 전시회에 인터넷 세트톱박스인 미디어엑스를 선보인다. DVD, DVB/ATSC, MPEG2 등 그동안 엠바이엔이 쌓아온 디지털 기술이 집약된 제품으로 아날로그 및 디지털 방송 수신, PVR(Personal Video Recoder) 기능, DVD 플레이어, 인터넷 접속기능 등이

한 제품에서 모두 구현된다.

 코스트론(대표 김정록 http://www.costron.com)은 디지털방송 수신 및 인터넷 연결 기능을 결합한 세트톱박스인 웹아츠를 선보인다. 이 기기를 TV에 연결하면 TV화면을 통해 인터넷 쇼핑·사이버 트레이딩 서비스·네트워크 게임 등 PC를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서비스를 인터넷으로도 즐길 수 있다. 특히 해상도 640×480인 일반 TV화면에서도 800×600 해상도가 구현되도록 함으로써 인터넷 사이트 화면을 TV에서도 자연스럽게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이밖에 휴대형 가전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멀티미디어 원칩 솔루션을 선보인 업체도 있다. 매직아이(대표 조명래 http://www.mesdigital.com)는 이번 전시회에 MMSP(MutiMedia Signal Process)2라고 명명한 자사의 임베디드 칩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 칩은 IMT2000, 이동방송, 자동차, 인터넷, 콘텐츠의 결합에 대비한 차세대 칩으로 MPEG1/2/4 디코딩 및 MPEG4 인코딩이 가능하며 오디오 역시 MPEG 1/2, MP3, ACC, WMA의 멀티 스탠더드 코드 기능이 추가된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