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활성화 `특별법` 만든다

 

 정부와 국회, 리눅스업체가 리눅스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서로 협력한다.

 이에 따라 국내 리눅스 산업이 일대 도약의 기회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곽치영, 남궁석, 김효석 의원 등 IT 업계 출신 과기정위 소속 의원들은 모임을 갖고 국회차원에서 리눅스산업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 의원들은 우리나라 IT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리눅스산업 육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한 관련 특별법 제정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의원들은 한국리눅스협의회 소속 기업대표들을 중심으로 ‘리눅스진흥연구회(가칭)’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 조직의 회장은 곽치영 의원이 맡기로 했으며 당면 사업으로 리눅스 진흥 특별법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매월 리눅스 분야에 대한 산학연의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정부의 리눅스 활성화 지원도 보다 실질적인 방향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는 내년 국정 과제로 리눅스산업 육성을 상정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정통부는 내년도 리눅스협의회 지원 예산을 올해보다 늘려 나가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정통부는 특히 올해 리눅스 지원 사업이 교육과 홍보부문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판단해 내년에는 본격적인 리눅스 보급 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는 부문에 예산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정통부의 한 관계자는 “내년 리눅스 지원 예산을 확대하기로 내부방침이 정해졌으며 어떤 사업을 펼칠 것인지 리눅스업체와 협력해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공정 경쟁을 보장하는 범위에서 리눅스 업계의 보다 발전적인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국회와 정부차원의 리눅스지원 움직임을 실질적인 산업의 성장으로 연결해 나가기 위한 한국리눅스협의회의 움직임도 빨라진다. 협의회는 22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국회의 산업활성화를 위한 법제정과 정통부의 산업육성책 마련을 돕기 위해 김명준 부회장과 5, 6개 리눅스 업체 대표를 중심으로 연구팀을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협의회는 이달 말까지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리눅스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국회와 정통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또 협의회는 일선 학교를 중심으로 리눅스 보급을 이끌어내기 위해 다음달 8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울산 등 전국 12개 지역에서 초중고 정보화 담당 교사를 대상으로 리눅스 활용 촉진 전국 순회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협의회는 1200명의 교사에게 학교 정보화 현장에서 필요한 리눅스 활용 방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리눅스협의회 신재철 회장은 “리눅스 지원 노력이 정부와 국회 차원으로 확산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으로 리눅스협의회는 구체적인 리눅스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데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