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 SD램의 나홀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DDR SD램은 D램 현물가격이 반등을 시작한 지난 11월 8일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 2주만에 무려 60%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128M SD램은 지난 20일부터 하락세로 돌아섰고 타 D램도 하락세 및 보합세로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28M DDR(16M×8 266㎒) SD램의 아시아 현물시장 거래가는 지난 8일 1.52달러(평균가)에서 22일 2.56달러로 대폭 올랐다. 이는 전날의 거래가보다도 약 7%가 인상된 것이다.
반면 8일 당초 0.96달러에서 시작한 128M(16M×8 133㎒) SD램은 19일 1.6달러를 최고점으로 하락세로 반전, 22일에는 1.51달러대까지 떨어졌다.
또 128M 램버스 D램(RIMM 800㎒) 모듈도 평균가 37.50달러로 전날보다 1% 이상 하락했고 256M(16M×16 133㎒) SD램의 상승세도 주춤했다.
이처럼 타 D램과는 달리 DDR SD램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은 일단 ‘공급부족’ 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텔의 소송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DDR SD램을 지원하는 펜티엄4용 차세대 칩세트 ‘P4X266A’를 내놓았으며 인텔 역시, DDR SD램을 지원하는 i845D(브룩데일 플러스)를 이미 주기판 및 시스템업체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기수요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 또 마이크로소프트 X박스 등 게임기 분야에서 DDR SD램의 실제 수요 증가세도 폭발적이다.
그럼에도 현재 반도체업계의 DDR SD램 월 생산량은 1200만개 규모에 머물고 있어 실제 수요보다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하이닉스, 대만 난야 등이 범용 SD램의 생산량을 DDR SD램 쪽으로 시급히 전환하고 있으나 안정적인 공급량으로 추산되는 월 2000만개 수준이 되려면 내년 중반이 넘어서야 한다는 전망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D램 경기회복과는 별도로 공급량 부족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DDR SD램의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