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된 소비심리 속에서도 신용카드 이용률이 꾸준한 상승 내지 보합세를 나타내 올해 신용카드조회(VAN)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22일 신용카드 VAN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104만여건의 거래건수를 기록한 신용카드 이용률이 지난 달까지 넉달째 100만건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VAN 실적으로 본 신용카드 이용건수는 8월 106만여건, 9월 111만여건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달 추석 명절연휴 등의 영향으로 107만여건을 기록, 소폭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지난 6월 이후 소비자 기대지수가 계속 100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소비심리 경색이 신용카드 이용에는 미미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기대지수는 향후 6개월 뒤의 경기나 생활형편을 지금과 비교해 본 수치로, 100 이상이면 현재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가구 수가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이처럼 신용카드 이용률이 꺾이지 않고 있는 것은 현금지출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는데다 정부의 장려책에 힘입어 세제혜택과 각종 경품서비스를 누릴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미국 테러참사 이후 뚜렷해진 소비심리 위축경향이 VAN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기우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VAN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기업구매카드·주류전용카드·화장품전용카드 등이 확대되면서 시장 전체적으로 여전히 호황”이라며 올해 신용카드 VAN 시장규모를 2000억원 이상으로 낙관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