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휴대단말기(PDA:Personal Digital Assistant) 등 모바일기기의 발전이 눈부시다. PDA의 올해 국내시장은 대략 14만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50만대(산자부), 33만대(정통부) 등의 장밋빛 전망치와는 거리가 있지만 작년 시장규모에 비해 100% 가량 성장한 실적이다. 내년에는 약 20만대가 팔릴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기가인포메이션그룹(Giga Information Group:www.gigaweb.com)은 PDA· 스마트폰·핸드헬드 PC 등 무선 모바일 기기의 미래를 분석한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다음은 이의 요약이다.
모바일 및 무선 기기의 급속한 발전을 볼 때 일반 소비자나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단말기 시장 또한 계속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간 단말기의 유형·가격·운용체계·제조업체의 다양성 등은 꾸준히 진전돼 왔으며 향후 2년 동안에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앞으로 가장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모바일 기기는 혁신성보다는 사용 목적에 중점을 특화한 단말기일 것이다.
◇시장 및 기술 동향=범용적 목적(전자우편·일정관리·연락처 등)이든 또는 특수 애플리케이션(영업 자동화 및 현장 서비스)에 사용하든 많은 업체들이 모바일 액세스에 의한 정보 시스템이 제공하는 장점을 이제 인식하기 시작했다. 또 모바일 기기의 실제 사업 가치가 확실해지는 한편 이들 기기의 특성을 결합함으로써 특정 요구(니즈)도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 따라서 기업 사용자들은 과거처럼 혁신적 제품보다는 합목적인 기준에 따라 단말기를 선정하는 것이 낫다.
어떤 시장에 아직 그 시장을 장악한 업체가 없을 경우에는 신규 업체가 그 시장에 진입하기 쉽고 반대로 기존 업체는 퇴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단적인 예를 컴팩이 단기간에 팜을 따라잡은 PDA 시장에서 볼 수 있다. PDA 시장에서 보유한 엄청난 수의 팜의 기존 고객은 잠재적 시장 크기에 비교해 볼 때 경쟁사(컴팩)를 위협할 장점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 상황이 컬러디스플레이·무선통합·블루투스를 이용한 PAN(Personal Area Network) 등 새로운 기술에 의해 빠르게 변화한다는 점은 신규 업체라도 비즈니스 니즈를 더 잘 충족시킬 수 있으면 기존 업체를 얼마든지 뛰어넘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제시한다.
또 PDA 시장은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위한 자바, 무선 접속을 위한 GPRS(General Packet Radio Service), 데이터 동기화를 위한 SyncML(Synchronization Markup Language), 애플리케이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XML(Extensible Markup Language) 등의 표준화된 기술이 도입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업체라도 포켓PC 같은 확고한 브랜드와도 경쟁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특정 플랫폼이 시장을 지배하거나 다른 시장 조건에 의해 기존 선두 업체들이 자신들의 시장 위치를 확고히 하지 못하는 한 시장의 선두 위치는 계속 변화할 것이다.
2년 후 시장이 보다 성숙되고 안정되면 특정 형태의 기기가 시장을 지배하는 상황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기기 사용자의 니즈는 본질적으로 너무 다양해 하나의 기기로는 만족시킬 수 없다. 사실 개인들이 직장·사회·가족 내에서 수행하는 다양한 역할을 고려해 볼 때 한 종류의 기기로는 이들의 요구를 다 충족시킬 수 없다.
이러한 사실은 핀란드 같은 앞선 시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핀란드인들은 크기와 기능이 서로 다른 2개 이상의 전화기를 구입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기가인포메이션그룹은 어느 한 종류의 디자인DL 시장을 장악하기 힘들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무선 기기 시장은 다양한 계층의 사용자 니즈를 반영하면서 많은 디자인이 나오고 있다.
◇웹폰(Web-Enabled Phone)=웹폰은 자체 브라우저를 실행해 마크업 애플리케이션, 예를 들면 WML(Wireless Markup Language) 외에도 WMLscript 같은 로컬 프로세싱 등을 표시할 수 있다. 웹폰은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지 않고 단말기의 역할을 할 뿐이다.
현재 이런 종류의 브라우저로는 WML 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 브라우저, cHTML 브라우저(주로 NTT도코모의 i모드 서비스에서 사용) 등이 있다. 향후 위의 모든 마크업 언어들은 WML과 HTML의 통합 차기버전인 xHTML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
웹폰은 본질적으로 전화기이기 때문에 폼팩터 자체는 한동안 거의 변화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내장 브라우저는 일상화되고 다른 전화 기능과의 통합도 더욱 간단해질 것이다. 예를 들어 메뉴로 들어가고 반복해서 하위 메뉴로 들어갈 필요 없이 버튼 하나를 눌러 WAP 브라우저를 접속할 수 있는 기능이 많은 휴대폰 모델에서 나타날 것이다. 현재 브라우저는 xHTML 브라우저에 의해 대체될 것이다. 하지만 사업자들이 게이트웨이 업그레이드를 서둘지 않을 것이므로 HDML·WML· xHTML은 수년간 공존하게 될 것이다(특히 미국의 경우).
기업이 자체적으로 게이트웨이를 호스팅할 수 있어 통제 및 보안 문제를 완화시킬 수 있다면 기업에 의한 WAP 수용은 증가하게 될 것이고 또 푸시(push) 기능을 이용해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기업 고객에 경보를 낼 수도 있다. 하지만 장차 WAP 확대에 가장 큰 힘을 실어 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GBEO폰의 변화, 혹은 WAP 표준의 변화가 아니라 유럽과 미국의 GPRS 네트워크 구축이다.
인스턴트 온(instant on) 기능, 로 레거시(low legacy)는 단순한 데이터 및 정보 서비스를 가능케 해줄 것이고 여기에는 WAP이 가장 적합하다. 사실 WAP이 활성화된 일본의 경우 800만의 HDML/WAP 사용자가 존재한다. 멀티채널 인프라가 단일 애플리케이션 내에 음성 및 마크업 언어의 장점을 결합해서 웹폰의 편리성을 더욱 높일 것이다.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지닌 폰=이 단말기는 웹 폰과 마찬가지로 전화 기능이 가장 우선되지만 이 기기를 초기에 구입한 사용자들은 2개 이상의 기기를 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웹폰과 달리 이 기기들은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려면 충분한 프로세서 파워와 메모리가 필요하다. 이런 조건 때문에 디스플레이 크기·무게·기기의 형태가 제한받게 된다. 즉 PDA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불가능하다. 특히 디스플레이 크기의 제한과 키패드를 이용한 입력 방식 때문에 PDA와 비교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무선 접속 기능이 없는 PDA=팜Vx 혹은 컴팩 아이팩 같은 단말기로 대변되는 PDA 경우 향후 3∼5년간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여줄 것이다. 과거 6개월간 PDA는 2개의 뚜렷이 구분되는 시장이 있었다. 로엔드 PDA와 하이엔드 확장 PDA가 그것이다.
기본 데이터·개인일정관리(PIM) 기능과 제조업체 및 운dyd 시스템과의 연관성이 중요하지 않게 되면 무선 기능이 없는 PDA는 일상 용품이 될 것이다. 로엔드 기기의 가격은 계속 하락해 평균 100달러 이하로 내려갈 것이다.
◇무선 접속 기능이 있는 PDA=현재 언론에서 말하는 것과 달리 전화 통화가 가능한 PDA는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다. 기가인포메이션그룹은 PDA 사용자에게 중요한 것은 전화 기능이 아니라 무선 데이터 통신 기능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PDA 벤더들이 PDA/전화 통합 기기를 생산하거나 핸드스프링(Handstring)이 바이저(Visor)에서 그랬듯이 PDA에 음성 기능을 추가해주는 확장 카드 제조를 막지는 못할 것이다. 음성 통화가 주된 기능이 되고 또 데이터 통신이 부차적 기능이 된다면 최선의 단말기는 스마트폰이 될 것이다.
향후 시장 성장의 관점에서 볼 때 가장 유망한 분야는 ‘커넥티드’ ‘네트워크’ PDA다. 이 분야는 802.11·블루투스·모바일 통신을 위한 글로벌 시스템(GSM/GPRS) 혹은 다른 무선 수단을 통한 무선 접속 분야와 동일시되고 있다. 전화가 셀룰러 네트워크에 의해 확대ehoT듯이 PDA도 네트워크 접속 기능을 통해 좀더 강력한 모바일 기기로 변화하게 될 것이다.
네트워크 PDA로의 발전은 어느 한 종류의 무선 기술, 혹은 어느 한 종류의 접속 수단을 통해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기가인포메이션그룹은 PDA를 네트워크 서비스에 접속시키는 다양한 기술에 의해 향후 2∼3년간 시장 점유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솔루션은 특정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과 6개의 기준, 즉 무선 네트워크·통합의 용이·유연성·마이그레이션 전략·애플리케이션 개발·벤더의 생존 가능성 등에 기준을 두고 선택될 것이다.
◇하이엔드 무선 핸드헬드=하이엔드 무선 핸드헬드 기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CE에 기반한 HPC 2000을 운용하는 핸드헬드 PC 같은 기기와 심벌(Symbol)·인터멕(Intermec)·사이언(Psion)·멜라드(Melard)·아이트로닉스(Itronix) 같은 벤더들의 기기에 의해 구현됐다. 이 분야에서는 지난 1년간 많은 인수합병이 발생했다. 큰 업체가 작은 경쟁업체를 인수해 자신들의 제품라인과 인수 업체의 제품 라인을 병합했다.
인스턴트 온 기능, 넓은 스크린, 편리한 키보드 등 명백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하이엔드 무선 핸드헬드 기기 분야는 큰 화면이나 키보드가 필요 없으면서 비즈니스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PDA급의 기기로부터 지속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
또한 핸드헬드급의 기기들은 더 작은 폼팩터의 랩톱, 특히 핸드헬드보다 가격이 많이 높지 않으면서 배터리 사용시간이 더 길고 윈도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해주는 트랜스메타(transmeta) 프로세서에 기반한 새로운 제품으로부터 오는 가중되는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하이엔드 대형 기기=대형 모바일 기기는 수직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만 주로 사용돼 왔다. 히다치의 e플레이트, 후지츠의 펜센트라, 소닉블루의 프로기어 등의 태블릿이 금융·의료·보험·운송 등의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 기기들은 보통 스크린이 크고 더 많은 저장 및 접속 솔루션을 갖추고 있으며 데이터 입력 방식이 유연하다(키보드·소프트키보드·스타일러스).
복잡한 그래프나 다른 상세한 시각적 요소를 포함한 애플리케이션은 대형 기기에 설치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기기가 커지면 배터리 수명이 짧아질 뿐 아니라 가격이 비싸지고 복잡성 및 무게가 증가하는 단점이 있다. 하이엔드 대형 기기는 향후 3∼5년간 느리지만 꾸준히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문의:마인드브랜치아시아퍼시픽 (02)3453-9400